충주시청 출입기자 촌지수수 사건에 대한 충북민언련 성명(05.11.8)
 작성자 : 사무국  2007-04-10 11:11:27   조회: 2092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다!

-지역주민 철저하게 기만한 충주시와 출입기자단은 사과하라!-

본회는 10월4일 충주시청에서 출입기자단에 추석 명절 떡값이 제공된 것에 대해 진상을 밝힐 것과 충주시와 기자들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충주시청과출입기자단은 받은 촌지를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충주시청은 오마이뉴스에 “충주시청 출입기자 12명에게 각각 5만원씩 60만원을 주었다가 민언련에서 문제를 제기해 전액을 회수조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추석명절 떡값 제공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충주시장이 시의원에게 제공한 갈비세트에 대한 파문을 무마하고 무술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몇몇 기자들에게 20만원의 촌지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특히 이 사건은 촌지를 받은 기자의 후배기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신고함으로써 드러나게 되었다. 이는 대전일보의 10월12일치 <충주시장 또 촌지돌리다 적발>이라는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주시청 출입기자 중 10명이 대전일보에 촌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해 대전일보와 충주시청 출입기자단의 진위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충주시청 기자들은 자신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촌지를 수수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충주시 선거관리위윈회는 이에 대한 한달여의 기간동안 조사를 벌이고 11월7일 “ 추석 떡값 명목으로 15개 언론사 17명의 기자들에게 총 135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무술축제를 앞두고 행사 및 시정홍보를 부탁하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지역신문기자 2명에게 각각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충주시장과 공보관실 모씨를 청주지방검찰청충주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충주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대로라면 충주시청 관계자와 출입기자단이 거짓말을 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애초에 5만원씩 12명에게 주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으며, 충주시장이 그 후 20만원의 촌지를 다시 제공한 것에 대해 받은 사실이 없다고 펄쩍뛰었던 기자단은 다시 한 번 거짓말을 한 것이다.

충주시청 출입기자단의 기만적인 태도에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명절떡값은 받아도 되는 돈이고, 돌려주었으니 그만 이라는 말인가. 더군다나 액수를 축소하기 위해 시청과 말까지 맞추었으니 이런 기자들을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시정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기자들이 몇 푼의 돈에 진실조차 말하지 않으려는 이 현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한단 말인가. 촌지 받은 사실이 분명히 있으면서 명예훼손 운운하다니 가당치도 않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15개 언론사 17명의 기자들이면 충주시청에 출입하는 모든 기자들이 촌지를 받은 것이다. 본회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전화로 확인했을 때 분명히 받지 않았다고 말했던 기자들 역시 촌지를 다 받은 셈이다. 이처럼 거짓말을 일삼는 기자들, 그리고 이런 기자들에 대해서 아무런 징계도 제재도 가하지 않는 언론사 모두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촌지 문제에 대해 언론사들 역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번 충주시청 출입기자단 촌지수수 사건은 출입처와 기자가 촌지를 통해 밀착관계를 이루고 있는 현실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언론계 자체의 비판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채 관행이라는 변명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행이라고, 얼마 되지 않는 돈이라고 아무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언론인들의 심각한 윤리의식부터 제고해야 한다. 제 허물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사회 감시는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충주시의 지역주민 기만 행태도 가관이다. 충주시장은 촌지를 받은 사람이 받았다하는데 여전히 촌지를 준적이 없다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 공보관실 관계자 역시 마찬가지다. 윗사람이 시켜서 한 일이라지만 공직자의 양심을 지키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에 거짓으로 해명하고 순간의 위기만을 모면하려는 심산이 아니었는가.

충주시청과 출입기자단의 철저한 기만 행태에 분노하며, 검찰에서는 하루빨리 수사를 벌여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주민의 세금으로 기자들을 ‘관리’한 충주시와 언론인의 윤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몰염치한 기자들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언론인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언론인들이 먼저 부패하고 타락한 언론인 사회 전체를 정화해 나가는데 앞장서길 바란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검찰은 엄정하고 조속한 수사를 실시하라.
둘째, 충주시청 출입기자단은 촌지 수수에 대해 소명(疏明)하고, 사과하라.
셋째, 충주시청 출입기자단이 속한 해당언론사는 이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사태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밝혀라.


2005년 11월8일
(사)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2007-04-10 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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