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총선보도감시단 방송모니터 3차보고서 (04.03.21~28)
 작성자 : 사무국  2007-04-13 15:27:41   조회: 1916   
기계적 균형보다 정보의 질이 중요

모니터 대상: KBS, MBC, CJB
모니터 기간: 2004.3.21 ∼2004. 3. 28

기계적 균형에 따른 부작용

각 방송사별로 정가소식을 전하면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 민주노동당 순으로 후보들의 동정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양적 균형을 고려해 각 정당별로 거의 같은 시간을 배분하고 있다. 이는 형평성과 중립성을 강조하는 방송사로서는 당연시되고 있는 보도관행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기계적 균형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쓴 탓에 그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매일매일 뉴스시간에 각 정당의 소식을 전하다보니, 대체적으로 후보자의 뒤를 쫓는 뉴스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쟁점이 되는 부분에 관한 상세한 해설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에 대한 구별 없이 보도가 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각 정당과 후보자 중심으로 보도가 이루어지다보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관련 보도가 상대적으로 많고, 가치판단 없이 행적이 그대로 보도되는 가운데 기성 정당에 대한 편파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3월21일 모든 방송사가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의원의 충북 방문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러나 박근혜 의원의 발언과 행보를 그대로 쫓아 보도하면서 한나라당의 탄핵 가결안에 대한 입장이 자연스럽게 부각되었다. 한나라당과 관련된 보도가운데 3월26일 KBS의 <득표활동 활발> 보도에서 청주상당선거구 한나라당 윤의권 후보 기자회견 '사무실을 천막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계획', 3월 26일 MBC의 <사죄와 구설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나라당 윤의권 후보는 총선 자금이 바닥났다며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등으로 이어져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동정심을 갖게 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또한 27일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당직자 헌혈'보도 등도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보도인지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연합과 새천년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MBC, CJB 3월21일자 보도에서 " 휴일을 맞아 종교시설과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 역시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도된 것으로 중요한 뉴스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KBS의 <출마후보에게 듣는다>, MBC 3월 22일자 <발로 뛰는 선거>라는 보도에서도 기계적 균형에 따른 오류를 찾아볼 수 있다. 각 후보들에게 균등한 시간을 부여하다 보니 후보자들의 발언을 중간에 자르는 일도 발생을 하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예를 들어 홍보물 사진 찍는 모습)이 필요 이상으로 보도되는 경우도 있다.

시청자의 알 권리 침해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시청자의 관심과 취재의 효율성을 고려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등의 기성 정당 중심으로 보도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는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과 언론으로부터 소외된 정치인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기성 정당과 비교해 균등하게 다뤄지고 있긴 하지만, 정책 발표나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 등의 중요 뉴스와 관련해서도 짧은 시간에 보도되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당 명칭과 관련해서도 민주노동당으로 정식 명칭을 사용하기보다는 '민노당'으로 축약하여 보도되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정식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경우에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이나, 출마를 번복하는 경우 등에만 보도가 되었고, 녹색사민당의 경우는 거의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 인물적합도 무엇인가

지난 주 CJB와 KBS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되었으며, 열린우리당이 충북지역 전 선거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CJB의 경우 이번 여론조사결과를 23일, 24일 이틀간의 주요뉴스로 다루었는데 열린우리당 우세 만이 지나치게 부각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설문조사의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는데 급급할 뿐 평가나 분석 보도는 부족하다. 물론 시청자들에게 직접 판단을 맡기겠다는 의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좀더 설명보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KBS의 3월 24일 여론조사는 '관심지역을 대상으로' 제천-단양 선거구, 괴산-음성-진천-증평 선거구의 '후보지지도'와 '인물적합도'로 나누어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여론조사 결과 분석에 앞서 '관심지역'과 '인물적합도' 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의문을 갖게 한다. 특히 인물적합도와 관련해서는 '정당이나 정치적 배경을 제외한 인물적합도' 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적인 타당성이 없는 모호한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정당이나 정책을 떠나서 인물로만 평가를 하자고 유권자들을 유도하는 것으로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감정 자극
자민련 후보들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CJB 3월 22일 <예비후보 8명등록(청원)> 보도에서 자민련 최병훈 후보의 ""경상도에는 한나라당이고, 전라도에는 민주당하고 열린당이고, 충청도에는 저희 자민련을 뽑아주셔야하는 겁니다."라는 발언이 그대로 보도되었다. 또한 MBC 3월 24일 <자민련 충북 공약 발표> 보도에서 정우택 의원 "지역의 정서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자민련 뿐'이라는 발언도 그대로 보도되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자민련의 특성상 후보자들이 이런 멘트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방송사에서 보도하는데 있어서 신중해야 할 것이다.

과장 보도
MBC 3월 26일 보도에서 < 원흥이 아수라장>이라는 제목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실제 보도내용을 볼 때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보도내용에 "표를 의식한 후보들, 슬슬 꽁무니를 뺐습니다.… 분위기가 격해지자 표의 득실사이를 따지며 슬슬 꽁무니를 뺐습니다"라는 표현은 시청자들에게 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보도이다.

사실 전달 이상의 보도 필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총선 출마 후보자들와 각 정당에서 앞다투어 정책 또는 공약을 발표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CJB의 3월 28일 <지역공약제시> 보도에서 "한나라와 열린우리당 양당이 제시한 공약 대부분이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로 새로운 게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처럼 공약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보도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 전달에 급급한 것으로 보인다.

KBS의 <후보자에게 듣는다>라는 보도는 기계적 균형성을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역 현안에 대해 제시하고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들어보는 바람직한 보도라고 볼 수 있다.


2004년 3월30일
2004 충북총선보도감시단
2007-04-13 15: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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