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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과 늘 함께 했다. 건강한 지역언론이 필요하다”
회원탐방 19 - 강태재 (충북참여연대 공동대표,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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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30일 (월) 15:45:19 이수희 cbmedia@hanmail.net

“시골에서 온 촌 늙은이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김재철씨 이제 그만 하시기 바랍니다…”

강태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님이 지난 4월26일 지역성 말살하는 MBC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멋지게 말씀하셨다. 사실 강태재 대표님은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회의, 기자회견, 행사에 인사말을 도맡아 하고 있다. 대표님이니까 형식적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아무런 준비 없이도 상황에 맞게 콕 집어 말씀을 잘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읽고, 쓰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말하기 어려워하는 나는 강대표의 빼어난 말솜씨가 참 부럽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듣자하니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했고, 글쓰기를 하게 했고, 웅변을 배우게 해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훈련을 하셨단다. 또 강대표님은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보은군에 있는 책은 다 읽었을 정도였고, 대본소에서는 돈을 받지 않고도 책을 읽게 해주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글쓰기 역시 많은 책을 읽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활자중독에 가까울정도로 무척이나 읽기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옆자리에 앉아 대표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청했다. 강태재 대표님은 언론과 참 인연이 깊은 분이다. 지역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여러 번 맡았으며, 지역신문에도 칼럼을 썼다. 언론인 보다 더 언론인 같은 ‘포스’를 지녔다고 할까. 궁금했다. 어떻게 언론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는지.....

지역언론과 함께 해 온 지난 세월

상공회의소에 근무하면서 홍보실장을 맡아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사에 돌렸고, 방송 인터뷰를 해도 15초 분량에 맞게 (편집할 필요도 없이 딱 맞춤으로) 말을 해줬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지역언론에서는 강태재 대표를 주목하게 됐고, 칼럼 청탁을 받아 글쓰기 솜씨도 남달랐던 탓에 신문사가 청탁해 온 칼럼으로 이름도 날렸단다. 강대표는 충청일보 논설위원을 맡아 활동했고, 최근까지도 충청타임즈에 칼럼을 썼다. 여름 휴가를 가도 원고는 꼭 써놓고 갈 정도로 참으로 오랫동안 일주일에 한 꼭지씩 칼럼을 써왔다고 하신다.

방송은 직접 원고를 쓰지 않고 애드리브로 진행할 만큼의 실력이었다니 그냥 하는 자랑이 아니다. 생각해보라. 전문 진행자가 아닌데도 프로그램 진행을 맡길 정도였으니 실력은 방송인들도 인정한 게 아닌가. 강대표님은 방송을 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계기도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태재 대표님은 언론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물러나게 됐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한 탓이었다. 지역언론을 아끼고 지역언론의 발전을 위해 나름 애를 써온 강태재 대표님은 언론에지나칠 정도로 공격을 받았다. 수십년 동안 써왔던 칼럼도 그만 두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언론인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아 섭섭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다 당신의 잘못인데 뭘 섭섭하냐며 그냥 웃는다.

돌이켜보면 강태재대표님은 늘 지역언론과 함께 해온 셈이다. 아직까지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지역언론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 건강한 지역언론을 만드는 일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언련에 거는 기대도 크다며, 민언련의 외연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살아온 이야기 곧 지역의 역사가 되니…

수많은 세월동안 강대표님이 쌓아온 지혜, 삶의 방식을 모두 다 알 수는 없지만 지역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에 거침없이, 그리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척척 풀어내는 강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지역의 어른들이야말로 역사요, 문화 그 자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치 도서관처럼 여러 이야기들이 속속들이 들어있고, 빼어볼 수 있는 책이랄까.

평소에 뵐 기회는 많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했더랬다. 강대표님의 예전 이야기를 듣게 된 4월의 어느 봄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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