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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그들' 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은?
[언론학교3강]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말하는 재벌,족벌언론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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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9일 (월) 15:36:47 이수희 cbmedia@hanmail.net
지난 15일 ‘재벌‧족벌 언론의 실체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언론학교 세 번째 강연이 열렸다. 오랜만에 대중 강연에 나선 신학림 전 위원장은 “한국자본주의 체제는 이대로라면 지속불가능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하겠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탐욕스런 자본,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신학림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인이나 기업인, 지식인들이 미국식을 좋아하고 추종하는 경향이 많은 데 왜 경제민주화 문제에 있어서만큼 미국을 제대로 따라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길 시작했다.

미국자본주의의 기틀을 닦은 테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은 기업들의 부패와 불법행위를 반대하기 위해 독점기업을 해체하고, 전국적인 의료보장제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뉴딜정책으로 잘 알려진 또 다른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본가들의 탐욕과 온갖 불법비리가 공황의 원인이라며, 기업가들을 견제하기 위해 공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권리를 확대하고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복지를 확대시켜 나가는 정책을 폈다.

그런데 우리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은 경제위기를 말하면서도 재벌기업의 독점과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현실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질 않나. 그렇다고 미국이 잘한다는 얘긴 아니다. 미국과 초국적 자본이 주도한 신자유주의로 세계 경제는 피페해졌다. 빈부격차가 커져 양극화는 심화되었다. 신 전 위원장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리 기사 제목처럼 지난 2007년 말 닥친 미국경제의 위기는 말 그대로 자본의 ‘탐욕의 대가’였다고 설명했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모든 분양에서 공공성이 무너지고 있고, 재벌에 대한 일방적인 특혜와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 또한 너무나 심각하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은 우리 사회에서 공공성의 상징이자 안전 장치인데 정부 여당이 재벌과 조중동 등 족벌 신문들에게 방송을 허용했고,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려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대한민국 재벌과 조중동등 족벌신문들이 혼백으로 완벽하게 얽혀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지배세력은 누구인가

사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조중동 등 족벌신문들과 재벌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오래전부터 연구해왔다. 그들이 혼맥으로 얽혀있는 것을 말해주는 혼맥도를 보면 실로 놀랍다. 무섭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일 밤낮을 얘기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신 전위원장은 몇몇 예를 들어줬다. 조중동 사주들과 재벌 기업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연결되었는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
   
 

신학림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1:99의 사회라고들 하는데, 그 1% 가운데는 0.02%가 실제 지배하는 세력이고 나머지 0.98%는 0.02%의 머슴노릇을 하고 있다고 이야길 했다. 언론사주와 재벌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이야길 듣고 나니 0.02%가 지배한다는 말이 허황된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납득할 수 있었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언론을 이해하면 한국사회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 족벌언론들이 철저히 가족이 지배하고 세습하며, 재벌, 정치권력, 공직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도 살펴줬다.

세상을 바꿔 언론을 바꾸자

신학림 전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한국의 방송 영상 관련 제도 즉 스크린쿼터, 다공영방송 체제, 국내 방송 의무제작 비율 등은 꼭 지켜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류가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제도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예전엔 언론을 바꿔 세상을 바꾸자는 얘길 했었는데, 언론을 바꾸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세상부터 바꿔보자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단히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라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한국의 민주주의와 미래 더 나아가 모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학림 위원장에게 들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언론학교 참가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모양이다. 송봉화 회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언론'을 '언론'이라 말 할 수 없다. 무엇으로 올바르고 정확한 그'말'을 보고 읽을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의견을 썼다. 박민서 회원도 카스토리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노력하고 있다며 대선에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언론학교 22일 마지막 강연 남아

한편 충북민언련 언론학교는 이제 마지막 강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창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오는 22일 저녁 언론학교 마지막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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