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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받는 사람이 됩시다
[주영민의 뉴스푸딩] 웹툰·드라마 ‘송곳’의 생생함은 어디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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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8일 (수) 05:50:20 주영민 drinkmind@hanmail.net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빼앗으면 화내고 때리면 반격하는 게 인간다운 겁니다. 빼앗아가도, 때려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이는 없습니다. 하물며 애들 싸움하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힘 제일 센 놈이 안 건드리는 놈이 있습니다. 그놈이 어떤 놈이냐. 때리면 격렬하게 대들고 저항하는 놈. 때린 놈도 맞으면 아프거든요.”

드라마 ‘송곳’의 대사를 제가 살짝 비틀어보았습니다. 드라마나 웹툰에 이런 대사는 없습니다. 다만 비슷한 대사가 있겠지요.

요즘 ‘송곳’이 연일 화제입니다. 원작인 웹툰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드라마도 화제성만큼은 최고인 듯 합니다. ‘미생’ 이후 최대 관심을 받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연예뉴스를 제외하고 아마 ‘육룡이나르샤’보다 ‘송곳’을 키워드로하는 뉴스가 많을 거라는 건 굳이 검색해보지 않아도 명확할 듯 합니다.

그 ‘송곳’이 인기있는 이유, 아마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겁니다.

아직 ‘송곳’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지 않으셨다면, 혹 보기 싫으시다면 안 보셔도 될 듯 합니다. 드라마 속 세상이나 바깥세상이나 그리 달라보이지 않으니까요.

그 증거를 여기 제시하겠습니다.


'송곳'이 찌른 우리사회 비정규직의 아픔 -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40f3e8a81394029877534727f22315d)

   
  ▲ 드라마 송곳의 한 장면  
 

비정규직은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연령별로는 60대, 성별로는 여성입니다. 노동조건은커녕 그냥 일만 시켜줘도 고맙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당연히 처우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송곳’이 인기를 끌다보니 직접 ‘송곳’의 등장인물처럼 체험하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마트 알바체험/② 사흘 계약 했는데… 이틀 만에 짤린 이유 - 팩트올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2399)


비단 존중을 받아야 하는 건 노동뿐만 아닐 것입니다. 고용주가 노동자를 존중해야 하듯 위정자도 국민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도록 저항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 저항할 거면 ‘잘’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항을 잘하는 게 나름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인 듯 합니다.

한국 경찰들이 부러워하는 '선진국'의 시위 현장
(http://www.ziksir.com/ziksir/view/2609)

“청와대로 가자” 구호로는 안 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116)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10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지요. 이런 대규모 집회는 제 입장에서 각 언론사의 논조를 재확인하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 각 신문사들은 어떤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다뤘을까요? 아마 프랑스 테러와 광화문 집회 중 한 가지였겠지요. 프랑스 테러를 선택한 언론사와 광화문 집회를 선택한 언론사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도저도 아닌 것을 헤드라인으로 정한 언론사는 어떤 성향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뉴스푸딩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거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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