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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권리 보장받기 왜 이리 힘든가
[뉴스큐레이션]유성기업의 눈물, 그리고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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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2일 (수) 21:53:27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1.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 CJB <7년, 유성기업의 눈물>

어느새 7년, 돌쟁이 아들이 어느새 일곱 살이 됐다. 해고노동자와 그에 가족들이 견뎌온 굴곡진 7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다큐 CJB 테마스페셜 <7년, 유성기업의 눈물>이 지난 3월19일에 방송됐다. 주야 2교대로 일해야 했던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밤에는 잠 좀 자게 해달라”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후 사측은 오히려 노조파괴 시나리오까지 만들어가며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유성기업의 부당 노동행위는 정부도 인정했지만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방치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폭력적 탄압으로 인해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증세를 나타냈고 자살 위험에 놓인 노동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결국 한광호 씨가 노동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 <7년, 유성기업의 눈물>에서는 고(故) 한광호 씨의 형과 어머니의 눈물을 만날 수 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상복을 입고 힘겨운 투쟁을 벌인다.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와 남편인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6년간 해고자 생활을 하면서 탄압과 각종 고소고발, 단식 투쟁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바로 동료들, 그들을 버텨내게 해준 가족들, 그리고 연대의 힘이었음을 <7년, 유성기업의 눈물>은 담담히 담아냈다.
   
  ▲ 금속노조를 약화·와해시킬 목적으로 회사에 우호적인 제2노조를 설립하도록 한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가운데 흰머리에 안경 쓴 이)이 17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는 모습을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금속노조 유성지회 제공(사진설명 출처:한겨레)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인터뷰가 나오는데 그 가운데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자살의 가장 위험한 요인은 바로 동료의 자살이며 우리 주변에 그런 위험에 놓인 분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이라는 점을 지적한 부분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이 죽었는데도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사측 담당자는 말한다. 그나마 유성기업의 부당 노동행위를 인정한 재판부가 유시영 회장의 실형을 선고한 것이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 지역 지상파 방송에서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눈물을 담아낸 다큐 <7년, 유성기업의 눈물>이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드러낸 것도 위로가 되리라. 더 많은 분들이 <7년, 유성기업의 눈물>을 보시길 추천한다.

2. 대리운전 기사들도 힘들다 – MBC충북 뉴스 <높은 수수료 '담합.갑질' 의혹>

청주에서 하루에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사람은 5천명, 5천명의 대리기사가 술에 취한 차주를 대리해 귀가를 돕는다. 그런데 청주지역 대리 운전 중계 업체들이 높은 수수료를 담합해 대리운전 기사들이 가져가는 돈은 채 7천원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리운전 이용자들은 웃돈을 요구하는 대리운전 업체에 불만이 많고, 정작 대리운전 기사들은 불합리한 수수료 규정과 보험료, 통화료 등 부대 비용 탓에 노동에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을 MBC충북뉴스가 지난 3월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MBC충북 뉴스는 업체 담합 갑질이 문제라며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MBC충북뉴스 화면 캡쳐  
 

3. 노동자를 귀하게 여기는 성심당의 가치 ‘모두를 위한 경제’ – 충북청주경실련 주최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의 저자 김태훈 강연>

이제 대전의 문화가 돼버린 빵집 ‘성심당’, 성심당은 어떻게 지역의 자부심이 되고, 문화가 됐을까.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의 저자 김태훈 씨가 청주를 찾아 성심당의 가치에 대해 강연했다.

성심당이 처음부터 ‘잘나가는’ 빵집은 아니었단다. 빚이 50억이 넘고 불까지 나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때 직원들이 나섰다고 한다. 왜 직원들은 남아서 회사를 살리려고 애 썼을까. 해답은 성심당이 추구하는 미션에서 찾을 수 있다. 성심당의 미션은 “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이다. 실제 성심당은 거래처에 100% 현금결제를 해주고 전 직원에게 매출을 공개하고 100% 정직한 납세로 투명 경영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고, 학력 구분이 없고 비정규직이 없다는 성심당. 직원들에게 이윤의 15%를 성과급으로 돌려주고 레시피 보다 직원이 행복한 환경에서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성심당. 행복한 노동자가 만들어낸 빵이니 맛이 없을 리가 있을까. 성심당이 성공한 이유는 바로 노동자를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저자 김태훈 씨 강연 모습.  
 

 

<편집자주> 충북민언련은 올해 모니터를 다각화하기 위해 뉴스후와 뉴스큐레이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뉴스큐레이션은 지역방송, 인터넷 매체, SNS 일인미디어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선별해 추천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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