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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몰랐을리 없다" 이승훈 시장 책임 물어야
[뉴스후]TP내 이마트 입점 언론보도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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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05일 (수) 13:43:20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지난 3월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내 유통부지를 신세계에 팔았다며 테크노폴리스 내 이마트가 입점할 것이란 소식이 갑작스럽게 퍼져나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지역상권이 피해 입는다고 반대하는 측과 쇼핑의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 맞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언론의 보도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지역상권 피해를 입는다는 식에 논조를 유지하는 쪽과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며 과거와 달리 찬성 여론이 많은 편이라고 찬성 쪽에 더 기운 듯한 보도태도를 보이는 식이다.

이마트 입점 찬성 여론에 묻어가나

지난 3월9일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대형유통업체 매출급증은 소상공인 피해 청주 TP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시 심화>에서 최근 5년간 가계 소비지출은 거의 제자리인데도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크게 증가해 그만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청주지역의 대형 쇼핑몰 주변 중소유통상인들은 대형쇼핑몰 입점으로 매출이 3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유통상인등을 중심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이마트 입점 반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충청타임즈 3월9일(좌), 3월17일치(우) 관련 보도.  
 

같은 날 충북일보는 3면 <이마트 청주 TP 입점 찬반 논쟁>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이마트 입점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경실련 홈페이지와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오히려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시민사회단체 등은 대규모 점포 입점 추진 때마다 줄곧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으나 이번처럼 찬성 목소리가 강하게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이번엔 찬성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익명의 청주시 공무원 입장을 덧붙였다.

이마트 계약사실 몰랐다는 청주시장은 직무유기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마트 입점 소식이 알려지자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는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이마트의 유통시설용지 분양 계약에 대해 ‘우리가 직접 분양하지 않아서 몰랐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이승훈 청주시장의 직무유기이자 해당 부서의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며 청주시의 책임을 추궁했다. 언론은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을 뿐 청주시 행정의 책임을 따지지 않았다.

청주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언론은 제대로 보도하고 있는 것일까. 대형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충북청주경실련 이병관 정책국장에게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대형복합쇼핑몰 입점 계획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 충북청주경실련 이병관 정책국장  
이병관 정책국장은 “지역언론은 몇몇 언론 빼고 대기업이나 대형마트에 우호적인 듯하다” 고 밝혔다. 이병관 국장은 실제 시민들 사이에 찬성 여론이 많으니 대기업에 우호적인 보도가 나오는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찬성여론을 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 대형마트가 들어와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됐는지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역할인데 왜 언론은 이런 보도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역언론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면 비판적 검증은 꼭 필요한 일인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들어와 좋다고 포장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경실련 이병관 국장 " 청주시 암묵적 합의 있었을 것"

언론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청주시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 경실련 이병관 정책국장 역시 동의했다. 이국장은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의 의지 문제를 꼽았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청주시가 직접 관여는 못하지만 허가권을 갖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관여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와의 매매 계약 사실을 청주시가 몰랐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아마도 청주시의 암묵적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병관 정책국장은 청주시가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주시가 대기업 유치를 자치단체장 치적으로 내세울 게 아니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청주시가 하고자 한다면 대기업을 불편하게 하고 규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많은데도 제대로 관리 감독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매계약단계에서 막아야"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TP내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있다는 보도 이후에 현재는 별다른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충북청주경실련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물었다. 이병관 국장은 매매 계약단계인 지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계약이 성사되고 건물이 올라가면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대형마트와 지역상인들간의 상생방안이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인 상생방안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고 실제 대형마트 주변 지역상권의 피해는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병관 정책국장은 지역 경제를 좀먹고, 환경을 망가뜨리는 대형마트도 일종의 혐오시설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뉴스후(後 or who)>는 충북민언련이 새롭게 시도하는 모니터입니다. 지역사회 핵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팩트 체크에서부터 뉴스 보도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한걸음 더'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또 뉴스 속 인물들의 평가나 시민사회단체의 평가등을 들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모니터 결과물을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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