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기획
   
"미디어생태계 변화에도 해법은 저널리즘의 본질에 있다"
[미디어포럼]지역, 플랫폼 혁명을 만나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2017년 11월 06일 (월) 07:22:1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지난달 30일 충북민언련 미디어포럼 ‘지역, 플랫폼 혁명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이사의 강연이 열렸다. 플랫폼의 변화와 저널리즘의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자리였다. 이정환 대표는 플랫폼 혁명과 브랜드저널리즘의 태동, 그리고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플랫폼이 세상을 바꾼다

이정환 대표는 에어비앤비와 우버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이제 전통적인 파이프 기업 보다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한 기업들이 세상을 바꾸고, 미디어 환경도 바꿔 놓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의 본질은 사용자 관여 즉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란다. “네트워크 효과만이 이용자들을 묶어놓는 효과를 만들고 선순환을 끌어내고 영구적인 사용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며 이제 살아남으려면 플랫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플랫폼 혁명은 기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미디어 생태계도 흔들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나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들이 자체적인 콘텐츠를 공급을 늘리는 추세란다. 이제 페이스북과 유투브, 구글, 아마존이 경쟁하는 시대이며 신문, 방송 같은 레거시 미디어들도 플랫폼에 올라타야 뭔가를 팔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누구나 미디어를 조직하고 소유할 수 있는 시대

스타벅스가 미디어 기업이 됐다. 스타벅스는 왜 뉴스를 만들까. 이제 더 이상 미디어는 미디어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업들 스스로 뉴스룸을 만들기도 하고 컨텐츠를 만들며 미디어가 되고 있다. 기업과 미디어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새로운 시도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시도를 브랜드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브랜드 저널리즘과 함께 네이티브 광고도 꽤 많아졌다. 네이티브 광고는 우리 언론이 흔히 쓰는 기사형 광고, 홍보성 기사와는 조금 다르단다. 일방적인 홍보를 하는 게 아니라 네이티브 애드는 감성을 파고들고 진짜 광고가 아니라 콘텐츠처럼 보이게끔 만든다. 기업들의 광고 매체 전략도 바뀌고 있는 실정이란다. 광고안이 정해지면 각각의 매체에 얼마씩 배정하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방식의 매체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단다. 어디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지는 알 수 없게 됐으니까.

이정환 대표는 한국 기업들도 브랜드 저널리즘을 시도하고 있지만 메시지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고, 우호적인 기사를 쓰는 대가로 돈을 받고 있어 네이티브 광고도 자리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업들이 점차 언론 광고비를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란다.

“미디어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조회수 억단위의 웹드라마,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스타트업들. 최근 미디어 생태계는 확실히 달라졌다. 오로지 콘텐츠의 힘으로 폭발적인 바이럴을 만들어내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전혀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기성언론은 따라갈 수 없는 그들만의 문법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정환 대표는 이런 콘텐츠들은 철저한 독자분석을 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미디어를 소유하고 조직할 수 있는 시대. 미디어 환경도 달라졌고 저널리즘의 문턱도 낮춰졌다. 이제 전통 언론들은 영향력도 없어지고 경영사정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정환 대표는 진실탐사그룹을 표방한 ‘셜록’의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셜록은 다음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으로 기금을 모아 보도를 해왔다.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탐사보도에 대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정환 대표는 “저널리즘 고담준론에 머물러선 안된다. 권력에 맞서고 시대정신을 고민하는 지사적 언론 저널리즘 문턱을 훨씬 낮춰야 한다. 이제 독자들에게 도달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해법은 저널리즘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

이정환 대표는 뉴스는 넘쳐나고 사람들은 뉴스를 충분히 읽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뉴스가 진짜 중요한 뉴스를 가린다고 말했다. 뉴스의 전후 맥락은 물론 기본적인 메시지조차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뉴스를 읽는 독자들은 있고, 이제 독자들은 뉴스만이 아니라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그러니 독자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독자를 찾아가야 한다. 독자를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더 필요하다.

독자를 끌어오게 하려면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 신문 1면 전략이 전혀 먹히지 않는 시대, 네이버에만 의존할 수 없다. 이정환 대표는 탐사보도와 데이터저널리즘, 솔루션 저널리즘 등 저널리즘의 본질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해답을 찾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저널리즘의 본질을 담은 스토리텔링은 독자를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독자들을 계속해서 관여하게 하는 게 핵심이다. 이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충북민언련의 다른기사 보기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cb.org)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단체소개  |  찾아오시는 길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