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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지면사유화 심각해
[뉴스후]뮤지컬전용관 띄우기 보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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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9일 (수) 16:16:48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중부매일, 뮤지컬 전용관 왜 띄웠나

중부매일은 지난 10월27일 1면 머리기사로 <청주에 대규모 뮤지컬 전용관 들어선다>를 실었으며, 31일엔 사설 <고속터미널 복합문화시설, 청주 문화수준 높인다>를, 11월1일 11면엔 <브로드웨이급 공연 문화갈증 해소할 ‘종합예술거점’>을 싣고 청주에 뮤지컬 전용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11월7일 3면에는 <문화 갈증 청주 ‘뮤지컬 전용관’ 소식에 ‘들썩’>에서 청주고속터미널에 뮤지컬 전용관이 조성된다는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지역 문화 관련 단체들도 환영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중부매일은 왜 뮤지컬 전용관 띄우기에 나선 것일까. 충북민언련 <뉴스후>에서는 뮤지컬 전용관 보도가 중부매일 사주인 장덕수 회장의 ‘지면 사유화’ 라는 점을 연관성을 다른 보도들을 통해 검증해보고자 한다.

고속터미널 실제 대주주는 장덕수

<충북인뉴스>는 지난 9월27일 <‘콕’집어 낸 대로변 소방도로 청주 유력인사 토지 소방도로 폐지 논란>에서 “청주시가 대로변 개인 사유지내 소방도로 계획을 폐지해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충북인뉴스>는 기사 끝부분에 토지 소유주에 대해 “토지소유주 A씨는 청주 지역일간지 대주주이며 대학 총동문회장, 청주지검 관련 민간단체장을 맡는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시로부터 고속터미널을 매입해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충북인뉴스가 보도한 기사에 청주 유력인사인 토지소유주는 바로 장덕수 중부매일 회장이다.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장덕수 회장이 고속터미널을 매입했다는 내용은 이 보도가 처음이다. 현재 (주)청주고속터미널의 대표는 이찬규 씨이다. 이찬규 씨는 대표 이사를 맡고 있지만 대주주는 장덕수 회장이라고 한다. <충북인뉴스>는 지난 10월25일 <고속터미널 계획 변경 '갑론을박' 주상복합 49층, 복합공연시설 특혜 우려 >에서 “ ㈜고속터미널의 대주주는 우민재단 J이사장이며 인접한 업무용 부지 4924㎡의 소유권자인 (주)우민의 대주주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 청주고속터미널측이 발표한 복합문화단지 조감도 모습.  
 

공적용도 터미널 개발을 밀실에서?

중부매일 장덕수 회장이 대주주인 (주)청주고속터미널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문화복합 공간으로 바꾸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며 현 고속터미널은 본관동과 주유소, 별관동, 주차장 등을 철거한 뒤 지하 6층, 지상 49층의 규모의 건물 3개동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부매일은 고속터미널에 뮤지컬전용관이 생긴다며 지역 문화계와 시민들이 반긴다는 여론을 전하는 보도를 연속적으로 내놓았다. 장덕수 회장이 관여한 사업 추진 사항을 중부매일이 나서서 분위기를 띄우는 셈이 됐다. 사주의 지면사유화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고속터미널을 복합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게 타당한가 하는 부분이다.

청주시는 고속터미널을 매각하면서 20년간 고속터미널을 운영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속터미널 매각 당시 현재의 (주)청주고속터미널이 단독 입찰해 낙찰 받았다. 이 사안 역시 <충북인뉴스>가 지속적으로 보도했는데 10월25일 <고속터미널 부지 매각공고 논란 '20년이상 터미널 용도' 해석 달라>에서는 터미널 부지를 복합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도 입찰에 응했을 것이라는 모 운수업체 대표의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같은 날 충북인뉴스는 <고속터미널 계획 변경 '갑론을박' 주상복합 49층, 복합공연시설 특혜 우려 >에서 당초 고속터미널 사업자인 (주)대우에서는 지하 4층, 지상 14층 업무용 빌딩을 짓겠다고 했는데 이후 (주)우민에서 고속터미널을 인수하면서 49층으로 사업변경한다는 소문이 계속 돌자 드림플러스 상인회 측에서 청주시에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주)우민에서 사업상 비밀보장을 요구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는 청주시청 교통정책과 담당자의 의견이라며 “전국적으로 버스터미널을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자의 제안 자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청주시 교통정책과 담당자 의견을 전하며 도시계획자문위원회에서 이 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 청주경실련은 지난 11월8일 성명을 내고 터미널 개발 문제를 왜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문제제기 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공공재인 고속터미널 개발 방향을 민간사업자가 아닌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청주시가 청주고속터미널 부지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복합상업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은 매각공고 당시 두었던 제한 규정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 문제는 차기 단체장이 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실련 성명 발표 이후 고속터미널 개발 계획과 관련해서 후속 보도나 어떤 입장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훈 전 시장도 시장 직을 상실한 마당에 큰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자본+언론+시의 결탁? 감시는 누가?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을 요약하자면, 고속터미널의 대주주인 장덕수 중부매일 회장이 고속터미널 일대 땅을 사들여 49층 건물 3개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중부매일에선 연일 고속터미널에 뮤지컬 전용관이 생긴다는 보도를 했고, 청주시에서는 이런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공개적인 정보를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자본을 가진 사업자가 자신이 소유한 매체를 활용해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들고, 행정을 담당하는 시에서는 시민들 모르게 슬그머니 사업변경을 용인해준다면 이를 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청주시 고속터미널 개발 계획이 진행된다면 투명하게 그 과정을 시민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도 필요하다. 사업자 취재가 어렵다면 청주시 행정이 제대로 펼쳐지고 있는지부터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뉴스후(後 or who)>는 충북민언련이 새롭게 시도하는 모니터입니다. 지역사회 핵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팩트 체크에서부터 뉴스 보도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한걸음 더'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또 뉴스 속 인물들의 평가나 시민사회단체의 평가등을 들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모니터 결과물을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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