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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방송사 시청자위원 기업체 대표들 차지?
KBS충북지부는 기업체 관련자만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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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4일 (목) 07:16:22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방송법에는 종합편성 또는 보도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의 경우 시청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시청자위원회를 두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시청자위원들은 방송편성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방송사업자의 자체 심의규정 및 방송 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시청자위원회는 10인 이상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게 되어 있으며,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로는 학부모 단체, 소비자보호단체, 여성단체, 청소년관련 기관 또는 단체, 변호사 단체, 언론관련 시민 학술단체, 장애인 등 사회소외계층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 노동관련 기관 또는 노동단체, 연간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경제단체 또는 문화단체 등이 추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충북지역 방송사들의 시청자위원회 구성을 살펴봤다.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시청자위원을 직업군별로 분류해보니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기업체 대표와 병원장, 변호사, 학계와 시민사회 단체 관련자 등으로 구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 지난해 언론노조 이태문 MBC청주지부장과 함영구 KBS충북지부장은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방송법 개정안(언론장악금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모습.  
 

충북방송사들 시청자위원은 기업체 대표들?

KBS시청자위원회는 총 15명인데 기업체 대표는 5명, 기업체 간부 2명, 병원장 2명, 변호사 1명, 학계 3명, 시민사회단체 1명, 문화단체 1명으로 구성돼 있다. MBC 시청자 위원회는 총 14명이다. 학계 4명, 기업체 대표 3명, 동물병원원장 2명, 변호사 1명, 교육기관 관련 2명, 기타 1명이다. CJB시청자위원회는 15명이며 학계 4명, 기업체 대표 5명, 변호사 1명, 병원장 1명, 시민사회 2명, 문화단체 2명이다.

  기업체 대표 및 간부 학계 변호사 병원장 시민사회 문화단체,기타
KBS 7 3 1 2 1 1
MBC 3 4 1 2   3
CJB 5 4 1 1 2 2

충북지역 방송사들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시청자위원 구성을 보면 기업체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유독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체 대표와 간부들이 3~7명씩 시청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반면 노동 관련 기관이나 노동단체에서 추천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도 관련자가 없는 것도 특이할만하다. 특히 공영방송 KBS 충북 경우에는 기업체 대표와 상무직을 맡은 이들이 위원장, 부위원장, 간사를 맡고 있다.

왜 이렇게 기업체 대표들이 시청자위원회를 맡고 있을까. 일각에선 언론사들이 경영형편이 어려워지니 광고 수주나 협찬에 유리한 기업체 대표들을 선호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고 있다.

시청자 권익 보호하려면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마련한 시청자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시청자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각 방송사마다 지나치게 편중된 직군의 시청자위원을 구성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필요해 보인다. 성별로만 봐도 여성 시청자위원은 각 방송사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 정도에 불과하다.

사회적으로도 공영방송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 지금 이시기에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마련한 시청자위원회야말로 시청자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제도인데 이렇게 편중된 시청자위원 구성으로 다양한 시청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실제 방송사 시청자위원으로 활동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청자위원회 회의를 참여해보니 일부 위원들은 방송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내용보다는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경우도 많고, 개인이나 단체와 관련한 보도 요청 식의 이른바 개인적인 민원을 하는 위원에서부터 일부 위원들의 보수편향 발언 등으로 불편했다는 경험담 등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 권익을 제대로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충북지역 각 방송사 시청자위원회도 쇄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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