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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혁신을 이끄는 저널리즘을 만나다
[저널리즘의 미래 콘퍼런스 후기2]사회혁신을 이끄는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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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4일 (화) 07:18:05 이수희 cbmedia@hanmail.net

저널리즘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바로 ‘저널리즘’이다. 맥락저널리즘, 디지털저널리즘, 독자와 함께하는 저널리즘, 사회 혁신을 이끌어내는 저널리즘의 사례를 듣고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바로 진민정 저널리즘학 연구소 연구원의 발표 ‘독자와 함께하는 저널리즘의 혁신’이다. 진민정 연구원은 언론이 독자와의 만남을 위해 닫힌 밀실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독자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자신들의 활동에 가치를 부여해야 하며, 독자들의 공동체 정신을 배양하고 이들이 매체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자와 대화하며 혁신을 이끄는 저널리즘”

진민정 연구원은 독자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선 프랑스 언론들의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했다. 온라인 유료 독자 15만을 가진 프랑스의 탐사보도 전문매체 메디아파르트는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다양한 주제로 독자와의 공개토론을 열고 있다고 한다. 이런 토론을 통해 주류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독자와 함께 공유하고 독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메디아파르트의 주요 보도의 생산과정을 설명한다. 르몽드가 도입한 메디아퇴르는 독자와 편집국 사이의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창구란다. 독자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을 조직해 저널리스트들의 작업방식, 저널리즘의 변화에 관해 저널리스트와 독자들이 함께 토론을 벌인다고 한다.
   
 

프랑스의 한 미디어 비평 TV프로그램은 미디어비평전문 웹사이트를 만들어 미디어 해독에 관심이 많은 유료 구독자를 모으는데 성공해 약 3만명의 독자를 갖고 있으며 이들과 온라인 포럼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심층적인 비평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심층적인 미디어 비평 콘텐츠를 유료로 소비하는 독자가 3만명이라니 부러울 따름이다. 이밖에도 청소년들과 함께 미디어의 왜곡된 정보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토론하고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워내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언론기업과 기자노조 및 기자협회, 시민단체와 연구자들이 모여 저널리즘과 시민권협회를 만들고 유용한 저널리즘을 주제로 워크숍 행사를 갖기도 한단다.

진민정 연구원은 언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뉴스 소비자와 함께 저널리즘의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 보도에 대한 독자의 비판은 시민으로서의 권리이며 의무라며 언론이 대화와 소통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어야 하며 불신의 벽을 깨뜨리기 위해 언론사들이 함께 저널리즘 실천 방식을 고민하고 정보에 대한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뉴스소비자의 뉴스 해독 능력을 키우도록 돕고 이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민정 연구원의 발표를 들으면서 저널리스트들이 스스로 나서서 보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함께 비판적인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해줬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투명성’, ‘맥락저널리즘’이라는 말을 발표자들은 참 많이 썼다. 더 이상 언론의 객관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취재원이 등장하지도 않고 출입처 보도자료와 거의 다를 바 없는 뉴스로 가득 채워진 일방향 중심의 생산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레거시 미디어들의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분석적이고 깊이 있는 보도를 하고 취재과정을 공개하고 저널리즘의 방향에 대해서 독자와 토론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 지나친 환상인건가?!

민언련의 주된 활동인 모니터도 뉴스의 맥락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미디어리터러시의 한 방법일 수 있다. 독자 비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언론과 독자가 함께 해내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회 혁신을 이끄는 저널리즘

닷페이스닷컴, 뉴미디어를 잘 알지 못하는 세대들도 아마 한번쯤은 이들이 만든 숏다큐를 보지 않았을까 싶다. 닷페이스가 만들어낸 일련의 영상들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닷페이스 닷컴 조소담 대표는 이야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미성년 성매수 실태를 폭로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으며, 단순히 영상만 세상에 내놓은 게 아니라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 그리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를 후원하는 기금 모금까지 조직해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닷페이스닷컴 활약을 들으면서 NGO 활동가로서 부러움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껴야 했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콘텐츠 하나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점이 부러웠다. 많은 시간동안 활동해왔는데도 넓은 공감과지지, 후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게다가 공감 받지 못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렇다. 아니 왜 이리 공감받기가 힘든 건가 싶어서 그렇다.
   
 

서울시의 브랜드저널리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여러 발표가운데 서울시의 뉴미디어정책 발표에도 귀를 기울였다. 신병규 서울시뉴미디어 담당관은 서울시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서 뉴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넘어서 시민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까지 들려줬다. 신 담당관은 더 이상 매체에 일방적인 광고를 하는 시대는 끝났고, 그런 광고는 효과도 별로 없다고 말한다. 미디어스타트업체들과 함께 숏다큐도 만들고, 웹드라마를 만드는 게 정책을 알리는데 더 유용하다고 경험을 들려줬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아예 시장이 나서서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고, 정책 현장을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내기도 한단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시민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과 시민의 의견을 더 잘 듣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뉴미디어 정책을 편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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