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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상파 민영방송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묻는다
영동군수 아들 기자채용관련 충북민언련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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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3일 (수) 10:58:1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지역지상파 민영방송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묻는다

- 현직군수 아들 기자채용 논란에 CJB측 “문제없다”
-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언론 이해관계 분명한데 문제없다 할 수 있나
 

CJB청주방송이 최근 신입기자를 채용한 결과 박세복 영동군수의 아들이 기자직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JB청주방송지부(이하 CJB노조)는 지난 21일 성명 ‘언론의 생명은 공정성이다!’를 통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자녀를 취재기자로 채용하면서 우리 스스로 언론의 생명과도 같은 ‘공정성’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CJB노조는 “지역 언론과 지자체의 밀접한 이해관계 속에서 해당 지자체의 홍보예산을 따내도 특혜 시비에 휘말릴 것이 뻔하며, 그 파장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청주방송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며 사측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미디어스는 22일 <CJB청주방송, 지자체장 자녀 신입기자 채용논란>에서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CJB노조의 주장에 대한 보도국장의 입장을 보도했다. CJB 보도국장은 채용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없었으며 외부 압력은 절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CJB보도국장은 “지방자치 단체장 자녀를 채용하면 CJB가 일하기 힘들어진다. 영동군하고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서 “그런데도 (군수의 자녀가) 합격자 등수 안에 들어서 채용을 했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아들을 지역방송에서 기자로 채용한 것이 적합하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 내부 토론과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충북민언련은 군수의 아들은 지역방송 기자를 할 수 없느냐는 반문에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먼저 밝혀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지역언론 현실에서 현직 자치단체장 자녀의 지역방송 기자 채용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지역방송사의 실질적인 주요 광고주가 바로 지방자치단체라는 엄연한 현실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마다 언론사별로 광고비와 문화예술체육행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방송사들은 자치단체 축제 행사를 대행하기도 하며 프로그램 지원 명목으로 홍보 예산이 쓰이고 있다. 예를 들면 올해 청주시는 CJB가 주최하는 재즈토닉 행사에 2억8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영동군은 올해 CJB프로그램인 아름다운 충북 방영 지원 예산을 책정했다.

미디어스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각 지자체별로 언론예산 정보공개청구한 결과를 보도한 걸 보면 충청북도가 언론에 쓴 돈은 총 12억 1281만원이었는데 도내 언론사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언론사는 CJB청주방송으로 7억850만원이었다. CJB는 ‘도내 전통시장 홍보’ 프로그램에 해마다 최소 9천만 원에서 최대 2억3천만 원을 후원받았고, ‘장학퀴즈’ 프로그램에는 2천만 원씩 받았다. 또한 충청북도는 이 방송사의 창사 기념 축하 음악회에도 9백만 원에서 천만 원씩 지원했다. 이처럼 자치단체와 언론사는 홍보예산으로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런 현실에서 CJB보도국장의 말대로 영동군이 과연 CJB와 행사를 하지 않게 될지는 의구심이 든다.

CJB의 이번 신입기자 채용과정에 CJB 보도국장의 말대로 정말 문제가 없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 3차 카메라테스트 및 면접 과정을 거치면서 박 모씨가 영동군수 아들이라는 사실을 CJB측은 충분히 인지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 모씨는 지역 케이블 채널 HCN충북방송 취재기자로 거의 일 년여 가까운 시간을 활동했고 영동군수 아들이라는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CJB는 박 모씨를 채용할 경우 벌어질 논란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채용한 것이니 “문제가 없다, 억울하다”고 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시험 전형 과정이나 심사 점수 등을 공개해서라도 왜 박 모 씨를 채용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라. 충북민언련은 이번 채용 논란에 CJB가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충북민언련은 향후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언론홍보 예산을 감시해나갈 계획이다.


2019년 1월23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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