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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도시공원 관련 보도 철저한 민간개발 주장으로 일관
[뉴스후]자의적 해석 기사로 독자에게 부정적 영향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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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5일 (목) 15:58:07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3월18일 SNS등을 통해 구룡산 만큼은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최대한 매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 4월8일 최종적으로 민간개발 방침을 밝혔다. 청주시는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도시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반대 입장이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둘러싼 보도들이 나왔다. 신문들은 대체로 청주시 입장인 도시공원 민간개발 방식을 당연한 것처럼 보도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 가운데 충북일보가 연일 관련보도를 하면서 민간개발만을 전제로 해 도시공원지키기 대책위 등 반대 입장을 비난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충북일보의 도시공원 관련 보도들을 살펴봤다.

구룡산 매입 비용은 혈세?

한범덕 청주시장이 지난 3월18일 SNS등을 통해 구룡산에 대해서는 자체 예산을 들여 최대한 매입 보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충북일보는 3월19일 2면 <기부채납 놔두고 혈세 쓰겠다는 청주시>에서 민간 특례방식은 개발업체가 도시공원으로 묶인 용지 30%를 아파트로 개발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나머지 70%를 매입해 시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시 예산 한푼 안들이고 공원 70%를 확보할 수 있는데도 유독 구룡산에만 혈세를 들여 사유지를 매입한다면 당연히 배임 논란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 4월10일 2면  
 

이튿날인 20일 2면  <청주시 구룡산 혈세 투입 뒷말 무성>에서는 청주시가 구룡산 공원에 “시민혈세를 투입해 매입하려는 배경에 궁금증이 커진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예산 한 푼 안 들어가는 기부채납 방법을 놔두고 자체 예산을 써 사유지 일부라도 매입하겠다는 의도인데, (매입결정에 대해)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도시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와 거래를 한 게 아니냐“고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4월10일 2면<청주 구룡공원 100억투입 논란>에서도 청주시 구룡공원 생태 보존을 위해 ‘혈세’ 1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보존을 핑계로 한 이권 개입에 시가 혈세를 투입한 꼴이라고도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청주시가 민간개발을 하면 예산을 안 써도 된다는 근거로 시가 구룡산 보존을 위한 매입에 쓰겠다는 비용을 “혈세”라고 표현했다. 혈세라는 표현에는 써선 안 되는 예산, 예산 낭비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민간개발만이 정답이라고 가정하니 혈세라는 판단을 한 모양이다.

자의적 해석으로 기사 쓰나

충북일보 기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장의 주어가 없다는 점이다. 이들 기사에서는 구체적인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다. “시장의 배임 논란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 보존을 핑계로 한 이권 개입에 시가 혈세를 투입했다”는 식의 주장을 펴면서도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하거나 이런 주장을 하는 주체가 기사에는 나와 있지 않다.

<청주시 구룡산 혈세 투입....> 기사에서는 “예산 한푼 안들어가는 기부채납 방법을 놔두고 자체 예산을 써 사유지 일부라도 매입하겠다는 의도인데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이다”라고도 썼다. <청주구룡공원 100억 투입 논란>에서는 “도시 숲 보존에는 다수가 공감하지만 예산 한푼 안들어가는 기부채납을 놔두고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방법은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고 썼다.

충북일보는 계속해서 예산 한푼 안들어가는 기부채납 방식의 민간개발을 강조한다. 민간개발만이 정답인 것처럼 가정하니 “납득하기 어렵다,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식의 주관에 따른 평가를 하는 것이다.

   
  ▲ 4월11일 2면  
 
토지 소유주 문제 제기하며 민간개발 정당화 

충북일보가 혈세를 주장하다가 토지 소유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데에는 난개발을 막으려면 민간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서로 보인다.

충북일보는 4월11일 <구룡공원 공익 매입 김칫국 마시나>를 보면 청주시와 시민단체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 개발에 김칫국부터 마시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일고 있다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다”라고 보도했다.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청주 도시공원 지키기 대책위원회'는 시에서 순차적으로 구룡공원 전체를 매입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수년간 도시공원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 했던 지주들이 이 노른자 땅을 손해를 보면서 시에 넘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4월16일 2면 <쳇바퀴 도는 청주 도시공원 개발 ‧보존>에서도 “자제 예산을 들여 도시공원을 보호하자는 사실상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는 이상적 요구에 에너지만 낭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도 “매입비용에 대해서도 예산 한푼 안들어가는 기부 채납을 내버려두고 100억원이나 투입하려하는 청주시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상황에서 300억원 가량을 확보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으며 설사 300억원을 확보해도 토지 소유자 재산권 침해 문제가 뒤따른다”고 밝혔다.

충북일보는 토지매입을 강행하더라도 맹지 지주들이 소송 등을 통해 도로개설을 요구하면 시는 이행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대안 없이 공원 매입만 주장하다보니 시가 아파트 건설 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일보는 4월17일 2면 <개발하면 공원 사라진다 헛소문 난무>에서는 지역시민단체와 군소정당이 청주지역 도시공원이 마치 민간개발로 사라지는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며 환경 파괴를 내세우며 득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4월22일 1면 머리기사 <구룡산 도시공원 해제 시계 빨라졌다>에서도 청주구룡공원 도시계획시설 해제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난개발을 걱정한다면 자체 예산이나 민간개발을 통한 기부채납 방법으로든 용지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해당 필지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풀리면 강제 수용이 불가능해져 토지 소유지가 땅을 팔지 않거나 직접 개발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보존-난개발이 뒤엉켜 숲 전체가 흠집이 날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 대변이 선동?

4월12일 2면 <청주 도시공원 개발 ‘民‧民 갈등’ 점화>에서 도시공원 개발‧보존 문제가 ‘민-민’ 갈등까지 확산됐는데 중립을 지키며 중재에 나서야 할 지역구 광역 ‧기초 의원들이 본분을 저버리고 주민을 선동, 갈등의 불씨만 키운다고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이들 지방의원이 시 재정여건과 도시공원 전체 매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대안 없는 주장만 일삼아 오히려 갈등의 불씨만 확산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구체적으로 누가 그런 지적과 평가를 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의원들의 주장이 왜 불가능한지, 왜 대안이 아니라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싸잡아 비난하는 식으로 보도했다.
   
  ▲ 4월12일 2면  
 

독자에게 부정적 영향 줘

청주시의 도시공원 민간개발 방침에 충북일보는 민간개발을 전제로 해놓고 다른 방법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눈치이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갈리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취재하기 보다는 민간개발 프레임으로만 보고 있다. 기사들은 대체로 지나칠 정도로 자의적 해석이 넘쳐나고 기사 제목도 주관적 판단이 들어간 제목을 썼다.  이런 보도태도는 독자들의 뉴스 인식과 여론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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