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언론모니터 > 방송모니터
   
방송 3사 모두 SK측 주장 그대로 보도했다
[지난주 베스트&워스트]팩트체크, 질문이 빠졌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2019년 10월 16일 (수) 07:09:50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지난 7일 방송3사는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LNG발전소와 관련해 KBS청주 <SK하이닉스 "발전소 공해 우려 없다">, MBC충북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 영향 미미">, CJB<"대기오염 미미...질소산화물 더 줄이겠다">등에서 모두 리포트로 전했다.

이들 보도들은 LNG발전소의 문제점도 아니고, 추진상황도 아니고, 주민여론도 아니고 SK하이닉스측이 주장하는 바가 고스란히 담긴 보도였다. SK하이닉스는 설명회를 열어 전문가들로 하여금 LNG발전소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고, 방송사들은 모두 SK하이닉스 측 주장을 그대로 직접 인용해 “환경 영향 미미”, “공해 우려 없다”, “대기 오염 미미” 등에 보도 제목을 썼고, 화면 구성에서도 설명회 자료 화면을 위주로 편집했다.
   
  ▲ 방송 3사 뉴스 화면 캡쳐  
 

SK하이닉스 주장 그대로

방송사들은 SK하이닉스 측이 전력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CJB는 "자가발전을 통해서 동시 수전으로 무정전의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안 그러면 지금 반도체 생태계를 쫓아갈 수가 없습니다."를, MBC충북은 ”하나가 정전이 생기면 바로 그냥 자율적으로 다른 한쪽이 전기가 공급돼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무정전의 시스템을 우리는 구축하고자 하는 겁니다. 한국전력에서는 현재 병렬 운전이 불가하고요." 등의 입장을 내보냈다.

SK하이닉스 설명회에 나선 전문가 문윤섭 한국교원대 교수의 설명회 발언 장면은 방송 3사가 다 인용했는데 인용한 부분은 조금씩 달랐다. MBC충북과 CJB는 문윤섭 교수가 최고 수준의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도입하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부분을 인용했다. MBC충북은 "저녹스 버너와 선택적 촉매 환원법을 기본적으로 잘 관리를 한다고 한다면 미세먼지는 거의 나올 수가 없습니다."를 인용했고, CJB는 SK가 국내 최고의 시설을 도입했다고 가정하고 실험한 결과 "맥시멈으로 나왔을 때 4PPM 이하로 만든다는 게 모델 결과에서도 나옵니다. 최대로 나왔을 때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겁니다."라는 부분을 인용했다.

KBS는 그나마 대기오염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문윤섭 교수의 말 "적어도 1종 사업장에 대해서 1종 사업장이 대부분 오염물질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1종 사업장이 대기경보 때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을 조례로 만들어서 관리를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를 인용했다.

미세먼지 심각한데…

“전력 안정을 위해 발전소가 필요하다, 발전소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식의 당위성만을 강조하는 이들 보도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들 보도가 주는 메시지는 SK하이닉스 대기업에서 국내 최고의 저감시설을 도입해서 만든다면 공해가 없다“는 게 전부이다.

정말 LNG발전소가 환경오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까, 최고의 저감시설만 도입하면 다 해결될 일인가, 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SK하이닉스 설명회에 나선 전문가들의 발표내용은 문제가 없는 것인가를 크로스체크해 보도해야 하는 게 당연한 수순 아닌가?! 현재도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데 발전소를 짓는다면 지역의 대기환경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끊임없이 제기되는 여러 의구심을 언론들은 왜 외면하는 것인가.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KBS청주는 지난 5월22일 보도 <'LNG발전소' 가시화...미세먼지 대책은?>에서 도심 생활권에 발전소가 건립될 경우 석탄 보다 인체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지적했다. 이 보도에서는 LNG 발전소의 불완전 연소 과정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가 환경부 소각시설 허용기준치 40배까지 측정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문가의 말을 보도했다.

이런 보도를 하고서도 “공해우려 없다”는 제목으로 보도를 내놓다니 무책임하지 않나. 설령 SK하이닉스 측 주장이 진실에 가깝다하더라도 팩트체크는 기본이다. 비판적 관점과 팩트체크, 질문이 빠진 받아쓰기 보도가 불러오는 피해는 누가 감당하게 되는 것인가?!

 

충북민언련의 다른기사 보기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cb.org)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단체소개  |  찾아오시는 길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