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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시민언론운동을 위해"
2019년 활동 내용과 결산 내역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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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05일 (목) 13:03:0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이하 충북민언련) 지난 2월27일 2020년 정기총회를 열기로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정기총회를 취소하기로 대표 및 운영위원단에서 결정하였다. 지난 2019년 활동 내용과 결산 내역에 대해 회원과 일반에 공개하고자 한다.

지역언론의 역할은?

2019년 충북민언련은 지역저널리즘의 복원, 지역민주주의의를 위한 나름의 역할을 찾아보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한해 지역언론의 공론장 기능이 무너지고 지역주민을 제대로 대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여러 현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청주시에는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문화제조창C, 도시공원 민간개발,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추진 등 굵직굵직한 주요 현안들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언론은 그야말로 본색을 드러냈다. 청주시에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줘도 검증 없이 베껴 쓰기에 바빴고, 철저하게 민간개발사나 기업의 편에 서서 보도를 했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아예 보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거다.

지역 이슈에 침묵하거나 노골적으로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왜곡 보도를 일삼는 행태를 지켜보면서 지역언론이 지역주민의 의견을 어떻게 묵살하고 있는지를 이전 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으며 지역언론은 대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했다. 지역언론의 공론장 역할, 지역여론을 반영해 지역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언론을, 기자들을 먹여 살리는 지자체

충북민언련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쓰이는 언론홍보예산 가운데 기자 밥값을 분석해 발표했다. 열악한 경영형편의 지역언론사를 생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 때문이다. 광고비와 각종 보조금도 한 몫 하지만 출입처 제도도 한 몫 한다. 기자들은 지방자치단체를 주요 출입처로 삼으면서 보도자료 외에도 기자실, 주차료 제공 등의 편의를 제공받으며 일상적인 점심과 저녁 밥값도 지원 받고 있다. 지난 한해 충북민언련이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도교육청 등 세 곳의 공보관실에서 쓴 업무추진비를 분석한 결과 세간담회 회수는 총 1183회, 총 금액은 1억5천1백32만8천7백원이다. 이들 비용은 모두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한 언론사 및 도정홍보 관계자 간담회, 일일 보도자료 홍보를 위한 간담회 등의 목적으로 표기 됐지만 일상적인 밥값으로 볼 수 있다.

시청자위원회는 지역주민에게

충북민언련은 지난해 지역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도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지역방송 시청자위원 구성이 성별이나 연령별, 직업별로도 다양성을 보장하고 있지 않으며 기업인 위주로 구성됐다는 걸 파악했다.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시청자위원회가 아니라 기업인과 방송국간의 네트워킹 역할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심마저 드는 시청자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밖에도 충북민언련은 지역언론 관련 현안에 대한 성명 및 논평 등을 발표했고, 회원 소모임으로 오후 세시의 글쓰기를 진행했다.

충북민언련 활동에 대해 박종효 사업 감사는 이미 지역언론의 소비자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언론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고, 지자체도 별로 언론을 신경쓰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니 민언련도 미디어 소비 방식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살림살이는 …

충북민언련의 지난해 총수입은 26.044,243원이고 총지출은 25,408037원이다. (자세한 내역은 표를 참조) 충북민언련은 지난해 회비 수입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별도의 후원행사를 통해 후원금 모금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북민언련의 지난해 회계에 대해 장인산 회계 감사는 “후원행사를 하지 않더라도 회원 회비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안정적 재정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회원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충북민언련은 이미 오래전부터 재정적인 구조에서 1인 활동가 체제로만 운영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보여 새로운 활동가를 충원하려는 시도조차 못했지만 일자리 지원제도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안정적 재원구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9년 수입부문  
   
  ▲ 2019년 운영비 지출 부문  
   
  ▲ 2019년 사업비 지출 부문  

2020년 충북민언련은?

충북민언련은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지역일간신문 솎아보기인 <충북뉴스브리핑> 발행을 중단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게 새로운 언론 감시 활동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언론의 핵심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시의성 있는 의제를 발굴하고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기존 언론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기본적으로 게을리 하지 않겠다. 특히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도 예정돼 있어 선거보도 모니터도 충실히 해낼 계획이다.

언론 내용에 대한 감시와 견제 외에도 지역언론 환경에 대한 정책과 제도의 제안도 필요하다. 자치단체 광고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역언론의 경영 형편은 언론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피해로 돌아온다. 충북민언련은 올해도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알려낼 것이다.

또한 CJB의 부당해고 노동자 고 이재학 PD사건으로 지역방송의 비정규직 노동 현실 문제가 심각한 형편임이 알려졌다. 이재학 PD사망 사건 진상 규명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위한 전국적인 대책위가 꾸려지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지역 방송사들의 노동 환경은 어떠한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개선점을 찾는 목소리도 필요하다.

올해 충북민언련은 선거보도를 비롯해 방송 문제 등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언론노조와의 연대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민생활속의 풀뿌리 미디어와의 연대에 더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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