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언론모니터 > 방송모니터
   
언론, 깜깜이 선거 말고 미디어 선거 이끌어야
[방송2차양적분석]코로나 중요하면 총선 의제로 물어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2020년 03월 25일 (수) 13:41:16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충북 cbmedia@hanmail.net

   
 
선거보도량 미미, 언제까지 코로나 탓하나
코로나19 중요하다면 지역 의제로 만들어야

코로나 19로 인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 낮은 가운데 선거보도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의 표현대로 이러다 깜깜이 선거를 치러야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지난주에도 충북지역방송 3사들의 선거보도 비중은 전체15.4%로 전주에 비해 0.6% 증가한 수준이다. (KBS청주와 MBC충북 보도건수에는 도의원 보궐선거 관련 단신 2건씩이 포함됐다.) MBC충북은 선거보도 비중이 10.9%로 가장 높았으나 리포트 수가 3건밖에 되질 않았다. 리포트 수는 KBS청주 6건, MBC충북 3건, CJB 7건으로 총 16건이며 전체 선거보도의 44.4%를 차지했다.
   
<표2> 방송 3사 보도량과 보도유형 분석

지난주까지 각 방송사마다 살펴보는 선거구별 점검 형식의 보도를 제외하면 별도의 기획보도가 없는 실정이다. CJB는 19일 <선거가 코앞인데, 정치 신인 더 타격>에서 코로나 19탓에 “미디어 선거가 녹록치 않다며 정치뉴스가 찬밥신세이며 방송토론회는 물론 선거관련 뉴스는 방송 시간과 신문지면 양 자체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CJB의 지적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언론도 코로나를 핑계 삼아 적극적으로 선거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면 어떨까.

코로나 19외에 다른 의제 설정이 어렵다면 코로나19를 주요 의제를 설정해 총선과 연관 지어 보도해주면 좋겠다. 지역의 공공의료 시스템은 어떠한지, 재난 기본 소득에 대한 후보나 정당의 의견은 어떠한지 등을 점검하고 따져 물어보면 어떨까. 선거구마다 지역유권자들에게 주요 의제에 대해 주민인터뷰를 해보는 것도 방법 아닌가. 유권자가 생각하는 주요 의제에 대해 후보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지를 언론이 보여주면 좋겠다.

후보 동정 중심 보도 가장 많아
오제세 의원 속마음까지는

보도 주제별로 살펴보면 후보동정 중심 보도 비중이 가장 높아 38.9%를 차지했다. 이어 공천관련 소식 보도가 16.7%를 차지했는데 전주에 비해 줄긴 했지만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방송들이 집중적인 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17일 MBC충북은 <오제세"무소속 출마" 혼돈의 서원>에서는 오제세 의원이 다음 주에 탈당을 하고 무소속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며 서원구 선거구가 4파전이 될 전망이라며 각 후보들의 반응을 전했다. 기자는 보도 끝부분에 오제세 의원의 진짜 속마음은 27일이나 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3월19일에는 KBS청주와 CJB가 오제세 의원의 무소속 출마 소식을 전했다. KBS청주는 <잇단 무소속 출마 선언…격전지 변수로>에서 “오제세 의원의 무소속 출마선언으로 서원의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며,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았던 표심에 변수가 더해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CJB는 <오제세, 무소속 출마 강행>에서 “충격적 컷오프를 당한 오제세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며 오의원은 친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계파정치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지표가 분산되면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에겐 불리하다며 16년간 지켜온 텃밭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보도 내용은 오제세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후보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전망한 게 전부이다. 오제세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 소식을 전하며 오제세 의원의 주장 “계파정치의 희생양이다”, “(이장섭 후보의 공천은) 서원구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로 명백히 잘못된 거다” “복수의 정당에서 영입제의를 받았다”는 등에 오제세 의원의 주장을 방송들은 거의 그대로 전했다. 오제세 의원의 의정활동 등에 대한 평가 한 줄 언급하지 않았다. 오제세 의원이 계파정치의 희생양이라는 주장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공감할까? MBC충북 보도에 나온 대로 “오제세 의원의 속마음”을 유권자들이 굳이 알아야 하나 묻고 싶다.

민주당, 통합당 양당 중심 보도 여전
국가혁명배당금당 비판인가, 홍보인가

보도에 등장한 정당 빈도수도 살펴봤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미래통합당이 34.8%로 더불어민주당 30.3% 보다 많았다. 다음으로는 민생당 16.7%, 정의당 7.6%이다. 거의 모든 보도가 후보중심 보도이기 때문에 후보가 존재하는 정당만이 방송에 등장하는 형편이다. 이번 총선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준연동형 비례제도이다. 이 때문에 신생정당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데 정당투표를 해야 하는 유권자 입장에선 별도의 정보가 없는 형편이다. 이번 총선에서 달라지는 선거제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정당들의 변화와 관련한 보도도 필요하다.
   
 

한편 MBC충북은 3월19일 <혁명배당금당 “본선 간다” 충북 7명 공천>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충북지역 선거구 7명을 공천했다며 후보들의 면면과 선거운동 등을 소개한 뒤 국가혁명배당금당 공약에 대해 왜 열광하는지 기존 정당들이 한번쯤은 심각하게 생각해줘야 한다는 대학교수의 의견을 전하며 이례적 현상으로 연구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마지막 부분에서 기자는 “가계부채탕감과 코로나19 긴급 생계자금으로 가구당 1억원을 주겠다는 혁명배당금당 선택은 유권자 몫”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의 의미를 굳이 찾자면 군소정당을 소개했다, 공약에 대한 사회적인 현상을 언급했다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유익보도도 유해보도도 적지만 …

유익한 보도와 유해한 보도도 살펴봤다. 유익한 보도로 코딩된 보도들도 내용면에서는 유의미한 보도가 없었다. 다만 전투용어를 쓴 보도 건수는 없었으나, KBS청주는 “격전지”라는 표현을 계속 쓰고 있고, 표심, 텃밭 등 선거보도에 흔히 쓰이는 관행적 표현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CJB는 3월17일 <비례대표 사실상 전멸…또 충북 홀대>라는 보도에서 “4년전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최연혜, 국민의당 김수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충북 출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이번에는 충북출신이 없다며 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더욱 위축시켜 현안 해결에 어려움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정치학과 교수의 “"충북 출신의 비례대표..특히 안정권에 있는 후보가 없다는 얘기는 4년뒤에 새로운 인물들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등장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는 인터뷰가 나오긴 했지만 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위축시켜 현안해결에 어려움을 줄 거라는 우려의 근거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 선거보도 비중 늘어나, 후보동정보도 많아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충북의 다른기사 보기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cb.org)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단체소개  |  찾아오시는 길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