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총선보도감시단 방송모니터 6차보고서 (04.04.06~07)

사무국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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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정치, 방송 책임도 있어

모니터 대상: KBS, MBC, CJB
모니터 기간: 4월 6일 - 4월 7일

박근혜 효과, 한나라당 밀어주기

4월 6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보은 방문 유세를 각 방송사에서 부각시켜 보도하였다.
CJB -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새롭게 태어나 한단계 높은 정치를 이루겠다며 지지
호소. '흑색선전 안하고 깨끗한 선거 치르는 정당될 것..'
MBC-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못난 짓을 해서 죄송하다며 사과. 이번 총선
에서 흑색 선전과 비방을 자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KBS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거대 여당 견제론'' 부각. 이른바 박근혜 바람의 충북
입성을 시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충북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 부각시키는 보도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3월 31일 육거리 시장에서의 유세. 4월 6일 보은 방문 보도까지 박근혜 의원의 발언과 행적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물론 한 정당의 대표라는 점에서 비중 있게 보도될 수는 있지만 소속 정당에 좀더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유세하는 모습을 모두 방영해 준다는 것은 불필요하다. 구체적인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보다는 여론을 바꾸어보기 위해 사과하는 내용이나 선거에서 흑색선전과 비방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데 그것을 자제하겠다는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요즘 방영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미지광고와 뉴스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게 한다.

각 정당의 선거운동에 대한 비판

CJB 4월 6일자 보도에서는 '정책은 없고 이벤트만 있다! 일회성 행사로 이미지 부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각 정당의 요즘 선거 운동 행태. … 느닷없는 단체 헌혈, 현판식 한번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의 수호천사를 자처, 충북선 통근열차를 일부 계속 운행하겠다는 철도청 방침을 무색하게 만든 뒤늦은 결의대회, 각 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대표적인 일회성 이벤트 행사' 라며, 시각에 의존하는 이벤트성 선거운동의 문제점은 선거의 본질까지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것과 후보의 자질과 정책, 그리고 정당의 정체성을 판단하기 보다,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일회적이고 단편적인 모습에 이끌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선거운동에 대한 실제 예와 적절한 비판, 방향제시까지 제공하고 있는 적절한 보도이다. 그러나 각 정당이 이러한 이벤트성 행사에 주력했던 것은 이러한 행사를 계속 보도해온 방송사의 보도 방식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개정된 선거법 관련 바뀐 선거문화 조명

KBS 4월 6일 보도는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도하고 있다. '마을과 마을사이 거리가 먼 농촌마을은 이번 주부터 붙기 시작한 선거 벽보만이 후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길. 많은 유권자를 접할 수 있는 도시지역 유세에 후보자들이 더 힘을 쏟고 있기 때문. TV나 인터넷으로 후보들을 볼 수 있지만 농촌지역은 노인이 대부분이라 그마저 무용지물.'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달라진 선거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서 어느 정도 적절한 비판이 이루어졌다 볼 수 있다. 그러나 TV마저 무용지물이라고 하는 것은 다소 과장이라고 보여지며, 대안 제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정치적 공방인가, 흑색선전인가

4월 7일 각 방송사는 KBS , MBC , CJB 등 한나라당이 오제세 후보에게 제기한 의혹과 그에 대한 반박을 보도하였다. KBS와 CJB의 경우 사건의 진행 과정을 전달하고, MBC의 경우 끝 부분에 '유권자들은 의혹은 의혹대로 진실을 밝히되, 정책과 인물대결로 공명선거를 치러줄 것을 후보자들에게 주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한 보도는 당연하다. 또한 방송시간이나 순서, 비중을 선택하는 것 역시 방송사의 권리이다. 그러나 가능하면 유권자가 이러한 정보를 보도를 통해 받아들일 때 선거나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덜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2004년 4월9일
2004 충북총선보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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