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원 노조 인정못하겠다며 시설폐쇄, 아이들에겐 '가정 파괴'
충북희망원 폐쇄신고에 따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4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희망원 시설폐쇄를 중단을 요구했다. 공공노조 충북희망원분회 조합원들은 충북희망원의 폐쇄 결정을 규탄하고, 시에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윤기욱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시설 폐쇄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24명의 노동자를 길거리에 내쫓고, 70여 명의 아이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설이 폐쇄된다면 희망원 노동자들과 끝까지 싸우겠다'며 시가 나서서 시설폐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선태 공공서비스노조 충북본부장은 '노동자가 노조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지노위 조정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희망원은 노조 때문에 시설을 폐쇄한다고 한다'며 '노조를 핑계로 시설을 폐쇄한다면 끝까지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병희 충북희망원 분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희망원은 두 차례나 비리가 적발됐다'며 '직원들은 해고의 두려움에 시달리고 아이들도 제대로 용돈을 받거나 몸에 맞는 옷을 입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희망원은 폐쇄 사유를 '노조결성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이라고 밝혔다'며 '국고보조금으로 개인차량 등을 구입하고 보육시설을 사택으로 사용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지 말라는 요구, 근로기준법을 위반하지 말라는 요구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고 한다'
이어 '충북희망원은 연간 11억이 넘는 국가보조금으로 운영된다'며 '충북희망원은 청주시민 공공의 재산'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2007년 부당하게 사용된 3200만원의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방관해 시설비리는 지속됐다'며 청주시청이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희망원은 원장 가족의 소유가 아니다. 여린 아이들의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충북희망원 조합원들은 시장을 만나 뜻을 전하려 했지만, 시청 측에서는 문을 걸어 잠갔다. 조합원들은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절박하게 외쳤지만 공무원들은 '시장님이 안계신다' '돌아가라'는 말만 반복했다. 조합원들은 시장을 만날 때까지 돌아갈 수 없다며, 시청 건물 앞을 떠나지 못했다. 한 조합원은 '아픔이 많은 아이들이다. 가족같이 지내던 70여 명의 아이들이 하루 아침에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수 없다'며 시장과 만나게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조합원들은 끝내 시장을 만나지 못하고 면담 날짜를 잡겠다는 시청 측 직원의 약속을 받았다.
충북희망원은 1948년 설립된 아동양육시설이다. 70여 명의 아이들과 24명의 직원들이 이 곳에서 지내고 있다. 3대째 가족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한 가족이 원장, 사무국장, 과장을 맡고 있다. 2007년, 2010년에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4000여 만원이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희망원 노동자들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연월차가 무엇인지 잘 몰라 민주노총에서 상담받던 중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노조는 아이들을 위해 근로조건개선만이 아니라, 시설 비리 척결과 민주적 운영을 요구안으로 삼았다.
사측은 '노조가 운영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며 교섭에도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도 불참했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타 시설로 전환하겠다며 자진폐쇄신고를 냈다.
충북희망원 폐쇄신고에 따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4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희망원 시설폐쇄를 중단을 요구했다. 공공노조 충북희망원분회 조합원들은 충북희망원의 폐쇄 결정을 규탄하고, 시에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윤기욱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시설 폐쇄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24명의 노동자를 길거리에 내쫓고, 70여 명의 아이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설이 폐쇄된다면 희망원 노동자들과 끝까지 싸우겠다'며 시가 나서서 시설폐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선태 공공서비스노조 충북본부장은 '노동자가 노조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지노위 조정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희망원은 노조 때문에 시설을 폐쇄한다고 한다'며 '노조를 핑계로 시설을 폐쇄한다면 끝까지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병희 충북희망원 분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희망원은 두 차례나 비리가 적발됐다'며 '직원들은 해고의 두려움에 시달리고 아이들도 제대로 용돈을 받거나 몸에 맞는 옷을 입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희망원은 폐쇄 사유를 '노조결성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이라고 밝혔다'며 '국고보조금으로 개인차량 등을 구입하고 보육시설을 사택으로 사용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지 말라는 요구, 근로기준법을 위반하지 말라는 요구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고 한다'
이어 '충북희망원은 연간 11억이 넘는 국가보조금으로 운영된다'며 '충북희망원은 청주시민 공공의 재산'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2007년 부당하게 사용된 3200만원의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방관해 시설비리는 지속됐다'며 청주시청이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희망원은 원장 가족의 소유가 아니다. 여린 아이들의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충북희망원 조합원들은 시장을 만나 뜻을 전하려 했지만, 시청 측에서는 문을 걸어 잠갔다. 조합원들은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절박하게 외쳤지만 공무원들은 '시장님이 안계신다' '돌아가라'는 말만 반복했다. 조합원들은 시장을 만날 때까지 돌아갈 수 없다며, 시청 건물 앞을 떠나지 못했다. 한 조합원은 '아픔이 많은 아이들이다. 가족같이 지내던 70여 명의 아이들이 하루 아침에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수 없다'며 시장과 만나게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조합원들은 끝내 시장을 만나지 못하고 면담 날짜를 잡겠다는 시청 측 직원의 약속을 받았다.
충북희망원은 1948년 설립된 아동양육시설이다. 70여 명의 아이들과 24명의 직원들이 이 곳에서 지내고 있다. 3대째 가족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한 가족이 원장, 사무국장, 과장을 맡고 있다. 2007년, 2010년에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4000여 만원이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희망원 노동자들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연월차가 무엇인지 잘 몰라 민주노총에서 상담받던 중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노조는 아이들을 위해 근로조건개선만이 아니라, 시설 비리 척결과 민주적 운영을 요구안으로 삼았다.
사측은 '노조가 운영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며 교섭에도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도 불참했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타 시설로 전환하겠다며 자진폐쇄신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