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SM), 희망(HM), 그리고 절망(JM)

하늘소리
2009-09-24
조회수 6658
소망(SM), 희망(HM), 그리고 절망(JM)

신앙생활을 잘하던 사람이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유람선이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가운데 그 사람은 나무토막을 붙들고 표류하다 무인도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희생된 가운데 목숨을 건지게 된 것이 고마워서 그는 신에게 감사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는 우선 나무와 풀을 엮어 며칠 만에 거처할 움막을 만들었습니다. 잠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바닷가에 다녀 온 사이 불이 나서 다 타버렸습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몸에 힘이 빠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배 한척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옷을 벗어 흔들어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선장에게 어떻게 이 섬으로 오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당신이 불을 내지 않았느냐? 연기를 보고 왔다.”고 선장이 대답했습니다. 자신은 움집이 타버린 것을 안타까워했는데 그것 때문에 구조선에 발견되어 살아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간혹 즐겨 보는 드라마 시간이 늦춰지고 개그프로그램이 방송되어 보게 될 때가 많습니다. 소망이, 희망이, 절망이 3형제가 나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풍자하기도 하고 날카롭게 꼬집기도 하여 재미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꼭지를 보면서 우리 삶에서 절망과 희망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국무총리 인준을 앞두고 국회는 청문회를 열고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는 한 때 현재 야당의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탈세에 위장전입에 모호한 병역문제까지 만일 그가 야당의 대통령후보가 되었다면 야당은 개망신을 당할 뻔했습니다. 어쨌든 야당은 허물 많은 인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않아 다행이고, 공세의 고삐를 쥐고 정국주도권을 쥐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그러니 배신감에 절망할 일이 오히려 다행스런 일이 되었습니다. 절망이와 희망이는 서로 형과 동생인 셈입니다. 희망이 자라서 절망이 되기도 하고 절망이 변하여 희망이 되기도 하는 일입니다.

시민운동가에서 사회적기업인으로 변신하여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던 분이 계십니다. 그는 요즘 국가로부터 민형사상 엄청난 액수의 소송과 고소를 당하고 있습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정부 관료를 보면 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하고 절망적이지만 또 한 편 이걸 계기로 국민들이 이 정권의 실체를 속속들이 알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절대 사기당하지 않을 테니까요.

너무 한 가지 일에 절망하거나 또 너무 기뻐하지도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역사는 발전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굳건하게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흔들리지 맙시다. 우리의 소신대로 일터를 지키고 가정을 지키고 생활방식을 지켜나가는 일이 바로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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