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의 기자수첩>은 성역 없이 우리 사회 문제를 고발한다. 특히 우리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말해준다. 매일 아침 라디오를 통해서 듣던 기자수첩의 주인공 변상욱 CBS대기자가 시민언론학교 세 번째 강연에서 청주시민들을 만났다. 변상욱 기자는 ‘신자유주의 시대 기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 변상욱CBS대기자
FTA로 더 가속화 되는 신자유주의
변상욱 기자는 신자유주의의 특징과 한미FTA 문제를 설명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가트 체제만으로도 무역 협상은 충분한데 왜 FTA가 필요했을까. 이제 미국도 먹고 살기 위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FTA가 꼭 필요했다는 얘기다. 미국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쟁도 벌였다. 이제 석유만이 아니라 지적재산권, 금융업, 철도, 가스 모든 사업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FTA를 추진하려고 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는 한마디로 돈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돈의 자유를 말한다. 아마도 초국적 자본,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을 방패삼아 더 돈을 벌어들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와 언론은 무슨 관계일까. 언론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친일, 친독재, 친미, 친재벌 속성을 보여준 언론
변상욱 기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지배계층의 면면을 보면 늘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친일이었던 사람들이 친미 세력이 되고, 친재벌 세력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은 세력들이 있다면 바로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보수언론사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신문들이 모두 민족정론지라고 내세우지만 실제 친일을 했던 사실이 있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부의 당근 즉 언론사에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정책으로 사주들은 이득을 보고 기자들과의 갈등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언론통폐합이 이루어졌고, 보도지침 등으로 제대로 언론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들 가운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배세력의 방패막이 노릇과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을 언론이라고 보고 여러 가지 개혁적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변상욱 기자는 설명했다. 또 언론을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조중동 신문들이 방송을 할 수 있게 해 줘 이제 곧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이들 보수언론들은 스스로 재벌이 되었고, 재벌이 신문을 소유하게 되는 상황이니 이들 언론이 한미FTA에 찬성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 일이다.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기자다
변상욱 기자는 이제 언론의 정의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소통하고 방법을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모두가 언론이며,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기자라고 말했다. 언론이 위기라는 말을 자주하지만, 언론사의 경영 위기를 두고 언론의 위기라고 말하지, 저널리즘이나 기자라는 직업 존재감의 위기감은 제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변상욱 기자는 신자유주의의 특성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이웃이 없어지는 걸 말한다고 했다. 분리와 격리라며 경쟁만을 강조하는 세태를 설명하며, 새 시대의 저널리즘은 이웃을 살려내는 것, 더 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언론도 목표를 분명히 하고 더 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있는 사실 그대로만을 보도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느 게 진실인지 밝히고, 국민들이 미래를 위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FTA문제만 해도 1%가 아닌 99%를 위해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상욱 기자가 주목하는 기자상은 어떤 모습일까. 첫째, 기자는 사람에게 주목해야 한다. 어떤 사건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에 집착해라.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본질이고 정확하고,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누가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밝혀야지 국민이 믿어주고, 그래야만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려면
변상욱 기자는 저널리스트로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꼭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기자 스스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저널리즘이 자기 삶이 안 되면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의 진짜 모습이 아닌 허상에 휘둘려 허상을 보도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변상욱 기자는 시민들이 기자를 선택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눈에 의해서 가려지고, 시민들이 키워주는 사람이 기자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제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며 작은 미디어들로 나뉘는 이 시대에 기자보다 더 자기 분야를 잘 아는 시민기자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이제 기자들은 정보를 끌어내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정리해내고 통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PD의 “PD수첩을 말하다”, 개그맨 노정렬의 “시사풍자로 유쾌하게 놀자” 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변상욱 기자의 “신자유주의 시대 기자란 무엇인가” 강연에는 약 4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조중동매TV반대, 미디어렙법 제정을 위해 열리는 시민언론학교는 이제 오는 12월1일 정연우 민언련 대표의 “미디어렙과 방송 공공성” 강연이 마지막으로 열릴 예정이다.
[언론학교 세번째]변상욱CBS대기자 '신자유주의 시대 기자의 역할'
<변상욱의 기자수첩>은 성역 없이 우리 사회 문제를 고발한다. 특히 우리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말해준다. 매일 아침 라디오를 통해서 듣던 기자수첩의 주인공 변상욱 CBS대기자가 시민언론학교 세 번째 강연에서 청주시민들을 만났다. 변상욱 기자는 ‘신자유주의 시대 기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FTA로 더 가속화 되는 신자유주의
변상욱 기자는 신자유주의의 특징과 한미FTA 문제를 설명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가트 체제만으로도 무역 협상은 충분한데 왜 FTA가 필요했을까. 이제 미국도 먹고 살기 위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FTA가 꼭 필요했다는 얘기다. 미국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쟁도 벌였다. 이제 석유만이 아니라 지적재산권, 금융업, 철도, 가스 모든 사업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FTA를 추진하려고 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는 한마디로 돈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돈의 자유를 말한다. 아마도 초국적 자본,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을 방패삼아 더 돈을 벌어들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와 언론은 무슨 관계일까. 언론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친일, 친독재, 친미, 친재벌 속성을 보여준 언론
변상욱 기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지배계층의 면면을 보면 늘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친일이었던 사람들이 친미 세력이 되고, 친재벌 세력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은 세력들이 있다면 바로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보수언론사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신문들이 모두 민족정론지라고 내세우지만 실제 친일을 했던 사실이 있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부의 당근 즉 언론사에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정책으로 사주들은 이득을 보고 기자들과의 갈등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언론통폐합이 이루어졌고, 보도지침 등으로 제대로 언론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들 가운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배세력의 방패막이 노릇과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을 언론이라고 보고 여러 가지 개혁적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변상욱 기자는 설명했다. 또 언론을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조중동 신문들이 방송을 할 수 있게 해 줘 이제 곧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이들 보수언론들은 스스로 재벌이 되었고, 재벌이 신문을 소유하게 되는 상황이니 이들 언론이 한미FTA에 찬성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 일이다.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기자다
변상욱 기자는 이제 언론의 정의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소통하고 방법을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모두가 언론이며,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기자라고 말했다. 언론이 위기라는 말을 자주하지만, 언론사의 경영 위기를 두고 언론의 위기라고 말하지, 저널리즘이나 기자라는 직업 존재감의 위기감은 제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변상욱 기자는 신자유주의의 특성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이웃이 없어지는 걸 말한다고 했다. 분리와 격리라며 경쟁만을 강조하는 세태를 설명하며, 새 시대의 저널리즘은 이웃을 살려내는 것, 더 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언론도 목표를 분명히 하고 더 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있는 사실 그대로만을 보도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느 게 진실인지 밝히고, 국민들이 미래를 위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FTA문제만 해도 1%가 아닌 99%를 위해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상욱 기자가 주목하는 기자상은 어떤 모습일까. 첫째, 기자는 사람에게 주목해야 한다. 어떤 사건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에 집착해라.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본질이고 정확하고,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누가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밝혀야지 국민이 믿어주고, 그래야만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려면
변상욱 기자는 저널리스트로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꼭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기자 스스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저널리즘이 자기 삶이 안 되면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의 진짜 모습이 아닌 허상에 휘둘려 허상을 보도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변상욱 기자는 시민들이 기자를 선택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눈에 의해서 가려지고, 시민들이 키워주는 사람이 기자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제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며 작은 미디어들로 나뉘는 이 시대에 기자보다 더 자기 분야를 잘 아는 시민기자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이제 기자들은 정보를 끌어내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정리해내고 통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PD의 “PD수첩을 말하다”, 개그맨 노정렬의 “시사풍자로 유쾌하게 놀자” 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변상욱 기자의 “신자유주의 시대 기자란 무엇인가” 강연에는 약 4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조중동매TV반대, 미디어렙법 제정을 위해 열리는 시민언론학교는 이제 오는 12월1일 정연우 민언련 대표의 “미디어렙과 방송 공공성” 강연이 마지막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