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언론 왜곡된 정보 국민에게 안 먹혀"

충북민언련
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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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심상정 대표 '정치와 언론' 강연

▲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문제 민심 못 읽고 있다. 국민의 85%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오늘 담화문을 보니 이 정권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다” 고 심상정 대표는 <정치와 언론> 을 주제로 충북민언련 언론학교에서 쇠고기 정국을 비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심대표는 광우병은 괴담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광우병 때문에 촛불집회에 나선 10대들에게서 피플파워를 느꼈으며, 이미 10대들은 어른들보다 조중동이 잘못했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구언론의 왜곡된 정보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심대표는 강의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20대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88만원 세대의 절박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진보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대표는 평소 언론의 노출도는 많은 편이었지만 대선에 출마해보니 상황이 달라졌다며 조선일보가 이명박 현 대통령을 39번 소개할 때 자신은 한번 밖에 보도되지 않았다는 말로 언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가 심의원이 낸 보도자료를 전면에 걸쳐 보도하면서도 심대표 이름을 한 번도 적시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조중동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알아보기 힘든 사진, 인상 쓰는 사진만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대표는 족벌언론이 정치권력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정치가 족벌언론에 의해 재생산되고 있다며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투기를 잡으면 보수언론을 개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중동의 광고중 큰 부분을 부동산 광고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투기적 이익세력들과 족벌언론의 문제를 지적했다. 언론개혁을 논함에 있어 언론사의 소유구조인 물적토대를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심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음모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언론은 제대로 된 내용을 제작하고 국민들과 호흡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상정 대표의 강연에는 약60여명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11시까지 농성장으로 돌아가야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심대표는 예정된 강연시간이 지났음에도 청중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성의껏 답변을 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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