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 초국적 자본 문제 놓치고 있어

충북민언련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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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 KBS PD 강연

2006년 10월 KBS 스폐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은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지옥을 보고 왔다” 는 이강택 PD. 그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지금 연일 쇠고기 수입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한해 광우병을 주제로 전국을 돌며 강연을 했었던 이강택 PD가 지난 27일 충북민언련 언론학교에서 < 한미 FTA와 언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 이강택 KBS PD

이강택 PD는 광우병 얘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국제수역기구에 대한 설명과 미국이 쇠고기를 수출하기 위해 어떤 꼼수를 부렸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허술하게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 광우병이라는 거친 파도 하나에도 이렇게 혼란스러워하고 힘든데 한미FTA 각 분야별로 진실을 알게 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걱정이다” 라며 아직 전혀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우병 보도 아쉬워

이PD는 지금의 파동을 보면서 2006년 10월부터 2008년 4월 PD수첩이 방송되기까지 우리 언론이 제대로 보도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보도가 제대로 되었더라면 검역주권의 문제를 돔 더 확실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문제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 초국적 농축산업자본의 실체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고 있는 점, 마지막으로 위험만이 강조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험하니 먹지 말자는 식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화와 건강을 위협하는 한미FTA

한미FTA 의 4대 선결조건 스크린 쿼터, 자동차, 약, 쇠고기 문제 등을 설명하며 이는 단순히 수출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문화에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한미 FTA는 단순한 통상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데 우리 언론이 이를 제대로 보도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실 초국적 자본에는 언론도 거의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는 것이다.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언론의 프레임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 대 미국의 구조가 아니라 한미FTA를 통해서 이익을 취하는 집단 초국적 자본과 노동자, 농민의 프레임으로 봐야 문제가 명확해진다. 우리나라 언론 초국적 자본의 질서에 대한 문제의식 조차 희미하다. 지금 언론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택 PD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움직임을 보면서 앞으로 KBS 스페셜을 통해서 프로그램 제작 기회가 주어질까 솔직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절박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공영방송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느냐, 국민들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함께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 언론학교 세번째 강연 < 한미 FTA와 언론> 에 약40여명의 학생과 회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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