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모든 개혁의 출발점

충북민언련
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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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교 마지막 정연우 민언련대표 강연 열려

“ 민언련에서는 요즘 촛불집회 때 시민과 언론(민언련에서 발행하는 격월간지) 호외를 발행하고 있다. 조중동 왜곡 보도 실상을 알려내 호응을 얻고 있다. 조중동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실제 한겨레와 경향의 가판 판매율이 늘어나고 있다.” 정연우 민언련 공동대표는 충북민언련 언론학교 마지막 강의에서 촛불집회 얘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 정연우 민언련 공동대표


정대표는 지금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저마다의 구호를 들고 마치 놀이처럼 참여하고 있다며, 네티즌들은 조중동에 광고를 싣는 대기업들을 압박하는 등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중동은 왜곡된 영웅

정연우 대표는 조중동의 왜곡보도 사례를 제시하며 조중동은 우리 사회의 ‘ 힘센 비뚤어진 거인’ 같다며 왜곡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들 언론들이 공공성을 실현하지 못하고 사익추구 집단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한국 언론 스스로가 대자본이기 때문이다. 이들 언론사들은 매체 관련산업 뿐만 아니라 호텔 관광 레저산업, 정보통신사업, 부동산 사업 등 경제적 지배 집단의 일원으로 뉴스 보도 프레임에 그들의 관점이 반영되고, 기업이나 정부와 유착하고, 혼맥 등을 통해 집단을 형성해 지배세력과의 담합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정연우 대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의 언론자유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는 권력에 의한 직접적 통제와 자본에 의한 간접적 통제를 시도 하고 있다. 직접적 통제로는 KBS 장악기도를 들었다. 현재 KBS에 대한 표적감사 문제를 지적하며, 공기업인 KBS에 대해서 경영실적이 안 좋다며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일부 KBS이사진들을 사퇴시키기 위해서 정부가 압력을 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지금 정부는 KBS를 장악해야 반정부 시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 간접적인 통제는 시장 중심으로의 구조적 개편을 시도하는 것이다.

언론을 바로세우기 위해서

정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개혁이 요구받고 있지만 언론개혁은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언론의 공공성은 모든 공공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언론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인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첫째 모니터 활동이다. 잘한 것은 칭찬해주고, 잘못은 지적하면서 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 둘째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여론다양성을 위해서,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시민사회 단체와 언론인 단체의 언론개혁운동에서 긴밀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언론을 만들자는 것, 마지막으로는 대중적 언어로 시민과 소통하자는 것이다. 여론의 지지가 대중운동의 핵심 도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대표는 형식적인 방법들에서 벗어나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충북민언련 언론학교는 지난 5월20일부터 29일까지 총 4차례 진행되었으며, 이번 언론학교에는 연인원 약 15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번 언론학교는 광우병 논란과 맞물려 현 시기 상황을 주제로 강연이 구성돼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과 열기가 넘쳐났다.

▲ 이 숙님은 아들과 함께 언론학교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언론학교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함께 한 기념 촬영
▲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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