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상식 바로잡는 계기되었으면"

이수희
2009-05-28
조회수 127

언론학교 3강 파워블로거 고재열 기자 강연

지난 주말 봉하마을에 다녀왔고, 어제, 오늘도 서울의 분향소에서 취재를 하다가 청주에 내려왔다는 <시사IN> 고재열 기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취재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강연을 시작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하지 않는 현 정부

▲ <시사IN> 고재열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걸맞는 예우를 하라는 지시를 했다지만, 봉하마을에서는 그 예우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문을 온 사람들이나 기자들이나 먹을 것이 없어 고생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 상가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육개장도 없어 육개장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이런 봉하마을에서 올라와 덕수궁 조문소를 가보니 경찰차가 빼곡이 들어서 있고, 병풍 같아서 아늑하다는 분이 있다는 경찰청장의 어이없는 발언을 지켜보면서 고 기자는 이정부가 끝까지 비상식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에게 주는 메시지 커

고재열 기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특별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특히 언론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더하다고 했다. 언론악법 표결 결정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지금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어떤 변화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하이에나 언론’으로 대변되는 비상식적인 언론의 보도행태에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한국 언론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중동 방송’이 진짜 위험한 이유를 확인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파워블로거 기자

고재열 기자는 <시사IN> 기자가 직업이지만, 파워블로거로도 유명하다. 그는 블로그 <독설닷컴>을 운영하면서 1년 동안 800건 글을 올렸고, 하루에 많게는 10만명도 찾는 인기블로거가 되었다. 고재열 기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 촛불때 많은 사람들이 기존 미디어를 신뢰를 할 수 없게 되자, 자기가 보고 느낀 바를 직접 표현하는 1인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기자라는 경험과 시사 이슈를 다루다보니 일년 만에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고 기자는 블로거 뉴스(현재는 view) 체계에 대해 설명하며 언론의 뉴스보다 블로거 뉴스가 더 많이 읽히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본 글이 추천되는 민주적 시스템이라고 했다.

고기자는 블로그 운영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를 이야기함으로써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게끔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읽는 이가 내 일처럼 느끼게, 문제 당사자들이 자기 얘기를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언론자유 문제 블로거들에게 알려

고기자는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사회이슈, 사람들의 호기심, 그리고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세 축을 중점에 두고 하고 있다며, 특히 언론자유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했다. 시사저널 파업에서부터 현재 이어지는 언론계 투쟁의 소소한 면들을 그가 운영하는 < 독설닷컴>을 보면 볼 수 있다.

고재열 기자는 10년만에 한번 일어나기도 힘든 일이 한 달 사이로 벌어지고 있어 정신을 못차리겠다며, 더욱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자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충북민언련 언론학교는 마지막 강의를 오는 28일에서 한 주 연기해 6월4일(목) 전교조 충북지부 교육장(CBS2층)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