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14-22.03.18 <Trap> 모아보기

충북민언련 사무국
2022-03-18
조회수 269

청주시에도 트램을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램이 정말 청주시에 필요한 교통수단인지, 시민들의 의견은 어떤지에 대한 청취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원도심 내의 보행자 거리에 트램을 놓겠다는 계획은 보행자 중심 도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트램만 도입하면 청주시가 25분 생활권이 될 것처럼 헤드라인을 뽑는 것은 편향적인 보도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충북일보 <트램 도입 청주시 '25분 생활권'>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706064


북이면은 2㎞ 안에 폐기물 소각장이 3곳이며, 매일 500톤 이상의 쓰레기가 소각됩니다. 이로 인한 발암물질 발생으로 2018년부터 60명 이상의 주민들이 사망했는데요. 현재는 북이면 소각장 중 설치 용량이 가장 큰 '클렌코'와 청주시가 해당 기업의 '소각장 허가 취소'에 대해 행정소송 중에 있습니다.

오늘자 동양일보에서는 청주시가 클렌코에게 내린 허가 취소가 형평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타 지자체와의 행정처분만을 비교하여 청주시가 이를 따르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은 정당한 주장이 아니며, 대다수의 지역주민들이 클렌코의 허가 취소 효력 발생을 원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입장만을 대변한 기사는 공정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인사이트 코리아의 김동수 기자가 보도한 북이면 폐기물 소각장 르포를 함께 첨부합니다.

인사이트 코리아 <‘집단 암 발병’ 충북 청주시 북이면 폐기물 소각장 르포>

동양일보 <'클렌코 허가취소' 형평성 논란>


지난해 12월 1일 마무리됐어야 할 선거법 개정이 미뤄지며 지선이 다가온 지금까지도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에서는 3월 18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요구했지만 이미 한참 늦어진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유권자도, 후보자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거대 양당에 유리한 기존 선거구제를 소수정당과 정치신인도 등용이 가능하도록 개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수록 유권자는 공약과 인물 검증에 대한 기회를 잃습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충북일보 <늑장 선거법 개정···정치신인 '발동동'>
충청타임즈 <선거구 획정 하세월··· 출마예정자 속탄다>


오늘 자 충북일보에는 소외된 외국인 주민을 위해 청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혹은 시행할 제도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 내용과는 다르게 상단엔 "3차 백신접종 불법체류 외국인 인센티브 부여 자진출국 신고제도 시행"이 여러 언어로 담긴 사진을 배치하여 묘한 긴장감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편집을 통해 진짜 알리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의문이 듭니다.

충북일보의 해당 기사와 함께 한겨레에서 미등록 몽골이주청년 김호준 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함께 게시합니다.


한겨레 <나는 지금 ‘모르는 나라’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북일보 <소외됐던 외국인 주민 체계적 지원>


오늘 충청일보와 충청타임즈에서는 지난해 결혼 건수가 역대 최소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해 발표되는 해당 통계는 9년 내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데요. 통계청은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 감소와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 등으로 혼인 건수가 줄었다"라고 이유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충청일보는 "혼인 감소에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IMF 사태 등 경제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라는 의견을 달았습니다. 혼인 건수와 여성의 사회 진출이 관련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면에 있는 구조적인 요인들을 전혀 짚어내지 못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로 빚어진 인구 감소'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기사를 1면에 배치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그에 걸맞은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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