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청주는 왜 CJB 청주방송을 익명처리했나

충북민언련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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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충북은 CJB밝혀

이재학PD사망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지역 대책위원회가 출범 소식을 지역방송사들은 어떻게 보도했을까.

KBS청주 뉴스 9와 MBC충북뉴스데스크 모두 관련 소식을 단신으로 전했다. KBS청주는 <'프리랜서PD 사망' 충북대책위원회 출범>에서 “숨진 이재학 PD가 일했던 회사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고하는 등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이 있다며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MBC충북은 <청주방송CJB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 출범>에서 대책위가 출범기자회견을 갖고 “CJB청주방송의 비인간적 고용 관행과 법원의 사측 편향 판결이 이재학 PD를 죽음으로 몰았다면서, CJB청주방송이 유족에게 사죄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규명과 조치에 나서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CJB로고를 가린 KBS청주 뉴스 화면
MBC충북은 CJB청주방송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사안을 처음으로 보도한 KBS청주는 CJB청주방송을 언급하지 않았고, 화면에서도 모두 모자이크로 철저히CJB 로고를 가렸으며,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이 든 피켓에서도 CJB이름을 모자이크 처리해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2월11일 <이재학PD 죽음, 청주지역언론은 얼마나 보도했을까?>에서 MBC충북은 5일 경찰발로 방송사와 PD 이름을 가린 채 사망 소식만 짧게 전했고 다음날인 6일 노동단체가 방송사를 비판하자 역시 익명처리해 짧게 전했다. CJB청주방송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MBC 충북은 이를 전하며 청주방송이란 방송사 이름을 처음 공개했다고 전했다.

KBS청주는 지난 6일 <프리랜서 PD극단적 선택..'비정규직 처우 개선 해야'>에서 첫 보도를 했다. KBS청주는 모 방송국에서 일했던 프리랜서 PD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14일 대책위가 출범 소식도 단신으로 전했다.  KBS청주는 관련 보도에서 해당 방송사와 이재학 PD 이름을 밝히지 않고 시민사회단체 등이 내지역방송사들이 해당 사안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첫 보도가 CJB를 CJB라 칭하지 않고 철저히 익명처리 해준 보도였다.

* 편집자주: 충북민언련은 KBS청주가 지난 14일 첫보도를 했다고 모니터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KBS청주가 이재학 피디 사건을 처음 보도한 것은 지난 6일입니다. 착오를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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