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

충북민언련
2008-11-10
조회수 143

회원탐방 8 - 이성우 ( 디자인 봄날) 회원님

올해 촛불집회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조용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지난 촛불집회 때 충북민언련에서는 민언련에서 제작한 시민과 언론 특별호 파일을 인쇄해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조중동의 왜곡보도 실상을 담은 내용들이라 나름 인기가 있었다. 가난한(?) 충북민언련이 무슨 돈으로 그렇게 많은 유인물을 만들었겠는가. 바로 알음알음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보니 늘 적절할 때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 비판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시민단체를 움직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당시 유인물을 만들어주신 분이 바로 디자인 봄날의 이성우실장님이다. 물론 충북민언련 회원이다. 후원해주신 거 고맙다고 좀 알리고 그랬어야 했는데 게을렀다. 여름이 지나고 늦가을이 되어서야 다시 이성우 회원님을 찾았다.

“ 나아질 것이다”

▲ 이성우 회원님

요즘 경기가 하도 어렵다하니 나는 사업은 어떤 지부터 물었다. “ 어렵기는 하지, 그래도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 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종이 값이 많이 올라서 인쇄골목 사정도 예전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성우 회원은 88학번이고 국문과 출신이다. 대학 1학년 때 학생회 선거일을 돕다가 기획사 사무실을 드나들게 되었고, 그 때부터 출판기획일을 꿈꾸었다고 한다.

디자인 직지에서 봄날로 독립해서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지 5년째, 학교 때의 인연으로 시민단체 일을 많이 맡고 있는 그로서는 사실 수익이 팡팡 터지지는 않을 것이다. ( 그러나 시민단체 활동가로서는 당장 돈이 없어도 자료집을 찍어주고, 소식지를 찍어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그와 거래하는 많은 업체들이 걸려 있어서 자금이 원활이 돌지 않으면 어렵기는 매한가지이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너가 갖는 책임감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전 같았으면 모든 일을 혼자서 다 끌어안고 해나갔는데 지금은 그런 방식에 변화를 주고, 오너가 해야 할 일들을 하다 보니 출판기획자로서의 꿈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것 같아 고민이라며 잠시 허공으로 시선을 던졌다.

“ 이만큼 온 것도 발전이다”

술자리에 서 너명만 모여도 나라걱정에서 개탄까지 쏟아지는 요즘, 이성우 회원은 오히려 이만큼 온 것도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긍정적이세요? 모두 입만 열만 비난하기 일쑤인데라고 반문하니 단호하게 자신은 긍정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 비난하고 욕하기는 쉽다, 나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예전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엄청나게 발전했다” 고 말했다.

너무 바쁜 하루하루에,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의 잔업으로 밥 한 끼도 집에서 먹기 힘들다는 그는 그래도 주말에 된장찌개 끓여먹는 재미가 있어 또 사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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