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만큼 재밌는 건 없다”

이수희
2008-12-03
조회수 145

회원탐방 9 - 김영란 (독서논술지도 선생님 )회원님

요즘 사람들은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고 많은 조사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신문을 본다 해도 주로 중장년층 남성들이 많다는 결과도 많다. 대체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사결과가 꼭 맞는 것은 아니다.

충북민언련에서 지난 2007년도부터 진행한 신문활용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은 남달랐다. 아줌마(?)들은 신문을 읽는 것도 모자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신문을 보고 있으며,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해왔던 것이다.

사실 nie 교육을 진행하면서 이 교육이 수요가 있을까 하는 적잖은 걱정을 했던 사무국 입장으로서는 학부모님들의 열의에 꽤나 놀랐었다. 교육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이미 여러 차례 다른 기관 등에서 nie 교육을 경험한 분들이었다는 것에 더욱 놀랐다.

김영란 선생님 역시 일찍부터 신문의 중요성을 알고 부지런히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김 선생님은 충북민언련 강의가 다른 곳 강의와 다른 차원이어서 더욱 좋았다고 했다. 고수에게 칭찬받는 느낌은 아마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을 것이다.

▲ 김영란 회원님

신문활용? 논술의 한 방법

김영란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신문을 ‘이용’해 공부하고 있다. 똑부러지게 생긴 모습만큼 김 선생님은 쓸데없는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신문을 활용해 교육하다보면 자연스레 똑똑해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중학생들과 신문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데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사회를 더 정확하게 바라보며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과 토론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이 신문은 보수적이다, 진보적이다 라는 얘기를 해주지 않아도 비교해가면서 스스로 깨우치고 있으며, 아이들은 비판적인 안목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남다른 배움의 욕구

독서논술지도사로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있는 김 선생님은 지금으로부터 십 삼년전 남편 직장을 따라 서울에 살게 되었고, 이때부터 각종 교육 강좌를 수강하면서 ‘논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만해도 청주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이 전무했었는데, 서울은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널려 있어서 쉽게 활용했다고. 그렇게 2년여를 공부했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녀의 공부는 다시 시작되었다.

논술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역에도 참으로 많은 강좌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미 여러 번의 비슷비슷한 교육을 수강했는데도 반복 수강하는 이유는 글쓰기 강좌라도 강사에 따라서, 주최하는 곳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글쓰기 강좌 하나 마쳤다고 다 배운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일년에 서너 차례 교육강좌를 듣는단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청주지역에도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만 막상 가보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단체 관계자들이 알음알음으로 데려 온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충북민언련에서 하는 좋은 프로그램들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알려내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막상 정보를 찾으려면 어디서 찾아야 될지 모르겠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지역내 좋은 정보를 모아 놓는 곳이 있어서 거기에 가면 내가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부하는 엄마

김선생님은 이제 겨울이 지나면 고 3엄마가 된다. 엄마로서, 선생님으로서 살기도 바쁜데 지난 학기부터 방송통신대에 편입해 공부를 하고 있다. 매일같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공부하는 엄마다.

김선생님 딸은 가끔씩 “ 엄마는 힘들지도 않아요?” 라고 묻는단다. 나 역시 궁금했다. 김선생님은 딸이 그렇게 물어올 때마다 공부가 참 재밌다고, 엄마처럼 나이들어서 하는 공부는 힘이 드니 지금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얘기한다고. 김선생님은 몰라서 답답한 게 정말 싫다며 그래서 더 공부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미있으니 한다

신문활용교육을 통해 충북민언련과 인연을 맺게 된 김영란 선생님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지금은 사직동 행복나무 도서관에서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처음엔 쭈뼛거리던 아이들이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단다.

봉사에 생업에 공부에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것만 같은 그녀는 힘들고 피곤만 하다면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며 매 순간 순간이 재미있으니 이렇게 뛰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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