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오후 사무실에 전화벨이 울린다. 옥천신문 기자를 지냈던 점필정 회원이었다. 청주 올 일이 있으니 만나자는 것이다. 너무나 반가워 꼭 들르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오늘 점필정 회원이 다녀갔다. 그는 옥천신문 기자에서 문화잡지 <토마토>의 ‘글쟁이’가 되어있었다. 벌써 2년째란다. 그가 잡지 세계로 발을 옮긴 까닭이 뭘까.
▲ 점필정 회원님
“ 만화 하고 싶다”
“ 5년동안 옥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는데, 슬슬 꾀가 났다. 만화 좀 배워 보려고 대학에 가려 했는데, 등록금이 없었다. 그러던 가운데 선배에게 꾀여서(?) 잡지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고 지난 시간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옥천신문을 그만두었다는 말을 들었을 뿐 다시 잡지기자로 일하고 있는 줄은 몰랐었다. 그리고 그가 만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 토마토> 잡지에도 토마토 카툰도 연재하고 있다. 장편만화를 그려보고 싶단다.
지역에서 문화잡지를 만든다는 것은
지역에서 문화잡지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흔히들 지역에 문화가 없다고 말들을 많이 한다. 서울 중심의 문화, 유명인 위주의 대중문화가 사람들이 대체로 떠올리는 문화라는 이미지다. 그런데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이야기를 하겠다니,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토마토>를 살펴보니 지역 문화계 소식에서부터 문화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답사, 기획물 등 읽을거리가 빼곡하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잡지일거라 생각했는데 정반대다. 글이 많았다. 어떻게 해서 < 토마토> 가 만들어졌는지 설명을 들었다.
“ 창간 준비 호를 내고,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욕은 다 먹은 것 같았다. 잡지를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잡지를 만들었으니, 어려움이 많다. 기초부터 배웠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고 털어놨다.
점필정 회원은 ” 잡지다운 잡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 문화 아니겠냐며, 사람과 공간 그리고 기록을 모토로 잡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
만나는 사람들이 예술 판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는 게 재밌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재미를 주고 있단다. 예술가들도 무척 반가워한단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매체가 있어서 말이다.
그러나 지역 내에 비평가도 없고,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고, 또 잡지를 만들어나가며 실제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잡지를 보는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쟁이’ 가 되어서
점필정 회원은 기자라는 말 대신에 ‘글쟁이’ 라고 명함에 새겨 넣었다. 왜 기자라는 말을 쓰지 않았냐고 묻자 개인적으로도 기자에 대해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부정적인 게 많아서 반항적 의미로 글쟁이로 쓰게 되었다며, 함께 일하는 다른 글쟁이들도 생각이 같아 과감히 ‘글쟁이’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의미도 있지만, 개구쟁이처럼 재밌게 작업하고 싶어서 글쟁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토마토>다!
점필정 회원은 늘 인터뷰를 하기만 하다가 문화월간지 < 토마토>를 알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당했다.
창간당시 몇 개월이나 버틸지 만드는 사람들조차도 의문이었다던 <토마토>는 어느새 창간 2주년을 앞두고 있다. 2주년을 기념해 상금을 걸고 단편 공모도 실시하고 있단다. 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까지 붓고 있단다.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꿈을 키워가는 문화 월간지 <토마토>(홈페이지 www.tomatoin.com)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지역에서 문화잡지를 키워내는 것도 우리 몫이 아닐까 싶다.
회원탐방11- 점필정 회원님(월간토마토 글쟁이)
한가한 오후 사무실에 전화벨이 울린다. 옥천신문 기자를 지냈던 점필정 회원이었다. 청주 올 일이 있으니 만나자는 것이다. 너무나 반가워 꼭 들르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오늘 점필정 회원이 다녀갔다. 그는 옥천신문 기자에서 문화잡지 <토마토>의 ‘글쟁이’가 되어있었다. 벌써 2년째란다. 그가 잡지 세계로 발을 옮긴 까닭이 뭘까.
“ 만화 하고 싶다”
“ 5년동안 옥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는데, 슬슬 꾀가 났다. 만화 좀 배워 보려고 대학에 가려 했는데, 등록금이 없었다. 그러던 가운데 선배에게 꾀여서(?) 잡지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고 지난 시간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옥천신문을 그만두었다는 말을 들었을 뿐 다시 잡지기자로 일하고 있는 줄은 몰랐었다. 그리고 그가 만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 토마토> 잡지에도 토마토 카툰도 연재하고 있다. 장편만화를 그려보고 싶단다.
지역에서 문화잡지를 만든다는 것은
지역에서 문화잡지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흔히들 지역에 문화가 없다고 말들을 많이 한다. 서울 중심의 문화, 유명인 위주의 대중문화가 사람들이 대체로 떠올리는 문화라는 이미지다. 그런데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이야기를 하겠다니,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토마토>를 살펴보니 지역 문화계 소식에서부터 문화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답사, 기획물 등 읽을거리가 빼곡하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잡지일거라 생각했는데 정반대다. 글이 많았다. 어떻게 해서 < 토마토> 가 만들어졌는지 설명을 들었다.
“ 창간 준비 호를 내고,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욕은 다 먹은 것 같았다. 잡지를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잡지를 만들었으니, 어려움이 많다. 기초부터 배웠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고 털어놨다.
점필정 회원은 ” 잡지다운 잡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 문화 아니겠냐며, 사람과 공간 그리고 기록을 모토로 잡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
만나는 사람들이 예술 판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는 게 재밌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재미를 주고 있단다. 예술가들도 무척 반가워한단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매체가 있어서 말이다.
그러나 지역 내에 비평가도 없고,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고, 또 잡지를 만들어나가며 실제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잡지를 보는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쟁이’ 가 되어서
점필정 회원은 기자라는 말 대신에 ‘글쟁이’ 라고 명함에 새겨 넣었다. 왜 기자라는 말을 쓰지 않았냐고 묻자 개인적으로도 기자에 대해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부정적인 게 많아서 반항적 의미로 글쟁이로 쓰게 되었다며, 함께 일하는 다른 글쟁이들도 생각이 같아 과감히 ‘글쟁이’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의미도 있지만, 개구쟁이처럼 재밌게 작업하고 싶어서 글쟁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토마토>다!
점필정 회원은 늘 인터뷰를 하기만 하다가 문화월간지 < 토마토>를 알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당했다.
창간당시 몇 개월이나 버틸지 만드는 사람들조차도 의문이었다던 <토마토>는 어느새 창간 2주년을 앞두고 있다. 2주년을 기념해 상금을 걸고 단편 공모도 실시하고 있단다. 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까지 붓고 있단다.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꿈을 키워가는 문화 월간지 <토마토>(홈페이지 www.tomatoin.com)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지역에서 문화잡지를 키워내는 것도 우리 몫이 아닐까 싶다.